초코파이로 통하는 과자의 명가 오리온과 청담동의 웰빙 퓨전 레스토랑 브랜드인 마켓오가 만나 일을 냈다. 지난해 말 합성첨가물이 전혀 없는 ‘마켓오(Market O)’ 과자 4종을 내놓은 것이다.마켓오 과자는 ‘0% 합성첨가물,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라는 콘셉트로 기존 과자 제품과는 원재료와 생산 방법 등 시작부터 다른, 철저히 차별화한 제품이다. 또한 기존의 몸에 좋은 음식이나 과자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원재료 자체의 순수한 맛을 살리되 맛에 최우선으로 중점을 둬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마켓오’ 브랜드는 현재 오리온의 외식 계열사인 ‘롸이즈온’의 최고콘셉트책임자(Chief Concept Officer)로 재직 중인 국내 최고의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 이사가 개발했다. 노 이사는 “자연은 늘 우리에게 최고의 것만 선사한다. 마켓오 과자는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재료를 최소한의 공정으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살려 맛있게 만든 과자”라면서 “기존 호텔 델리에서나 소량으로 볼 수 있었던 최고급 과자를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개념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노 이사는 2003년 청담동에 국내 최초의 웰빙 퓨전 레스토랑이라는 새로운 식문화를 선보이며 웰빙 트렌드를 선도했다. 마켓오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퓨전 레스토랑 ‘궁’, 최초의 누들 바 ‘호면당’ 등 여러 유명 레스토랑을 기획하기도 했다. 마켓오 브랜드를 처음 개발했던 때부터 레스토랑 브랜드를 넘어 푸드 제품까지 기획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후 오랫동안 청담동 트렌드의 중심이었던 마켓오는 2007년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마켓오 레스토랑을 오리온의 외식 계열사인 롸이즈온이 인수해 개인의 창의력과 조직의 경험, 축적된 기술이 결합돼 신개념 하이브리드 먹을거리 브랜드로 거듭난 것. 특이한 점은 단순히 브랜드만 인수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시작부터 개발을 맡은 노희영 씨를 개발담당 이사로 함께 영입한 것이다. 이는 최상급의 식재료로 신선하게 만들어 내던 레스토랑 브랜드를 대량 생산 체제로 바꾸면서 그 콘셉트와 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맛있고 안전하고 건강한 과자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노 이사는 “대형 식품 업체와 함께한다면 제품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오리온의 가족이 됐다”며 “신개념의 과자 브랜드 출시에 이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2의 초코파이를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마켓오의 모든 과자는 10여 가지의 엄선된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사용하고 최소한의 공정으로 자연이 주는 좋은 맛 그대로를 살려 일반 과자가 20~30여 종이 넘는 원재료와 합성첨가물로 만들어진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쇼트닝과 마가린 대신 포화지방이 낮은 캐나다산 카놀라유를 사용했다.특히 제과에 필수적인 팽창제를 대신해 강원도 평창 청정 지역에 있는 국내 1호 유기 낙농 인증 목장인 ‘마켓오팜(Market O Farm)’의 유기농 유제품으로 만든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 천연발효종이란 인공으로 반죽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을 넣지 않고 실온에서 자연적으로 천천히 발효하는 방식이다. 또한 모든 과자에 들어가는 밀가루, 맥아분말, 코코아, 흑임자, 크랜베리 등 모든 원재료는 국내산 또는 선진국산으로 철저하게 원산지를 관리해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극대화했다.노 이사는 제품 출시와 함께 ‘과자로 요리한다’는 콘셉트로 마켓오 과자를 활용한 새롭고 맛있는 요리법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마켓오 과자를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롸이즈온 최고콘셉트책임자약력: 1963년생. 뉴욕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 88년 히노 디자인 설립. 97년 국내 최초 퓨전 레스토랑 ‘궁’ 오픈. 2003년 웰빙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 오픈. 슬로푸드 카페 ‘느리게 걷기’ 컨설팅. 2007년 롸이즈온 최고콘셉트책임자(CCO).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