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EMC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에너지 경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향후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녹색 기술’이다.이에 발맞춰 국내 광업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중에서 국내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석 분야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주)태영EMC(대표 김병환, www. tyemc.com)는 40여 년간 국가 에너지 사업에 크게 기여한 국내 광업 분야 선두 업체다. 1980년대 초 석회광산을 개발하면서 포스코 동양메이저 라파즈한라시멘트 등에 석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현재 이 회사는 국내 최대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고품질 석회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석회석은 제철 제강 탈황에 쓰인다. 생석회와 소석회는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수 처리용, 소각로 유해가스 중화에 사용된다. 석회 관련 제품은 그 외 각종 석회질비료에도 사용된다.특히 광물자원의 단순한 채굴이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2001년 태영석회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해외 선진 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유체 소성로를 건설했다. 현재는 친환경 신제품인 고반응소석회와 고품위 중질탄산칼슘(GCC) 등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이 기술연구소는 2001년에 비표면적이 큰 고반응성 소석회 분말의 제조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산업기술시험원(KTL)과 국내 석회석을 이용한 고품질 생·소석회 제조 방법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이와 함께 비폭성 정적 파쇄제 제조 기술 상용화 연구, 연약 지반 토질 안정제 기술 개발 등 미래 핵심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런 연구·개발 결과로 건식혼합법에 의한 고비표면적 소석회 제조 기술로 NT (New Technology) 인증, 2006년 산성가스 제거용 고비표면적 소석회로 산업자원부 NEP(신제품) 인증을 받았다.2008년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지원으로 호서대 정진도 교수와 공동으로 수·화력발전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을 완벽히 제어하는 고성능 탈황제 제조 기술 개발이다. 탈황제는 금년 설비 구축과 함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이미 환경 선진국인 독일은 2000년에 상용화했고 일본은 2005년에 상용화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태영EMC가 유일하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탈황제가 국산화되면 원가 절감과 수입산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최근 국내에서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전력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황산화물과 질산화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일체형 대기 정화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어려운 국제 경제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성장하는 태영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첫째, 막대한 석회석 매장량과 40여년의 광물자원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둘째, 전문 기술 인력과 풍부한 광업계 및 관련 학계의 연구 인력풀을 들 수 있다. 셋째, 매년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어 앞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양화를 꾀하고 있어 미래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과 환경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태영의 배경 속에 김병환 대표는 “사양산업이라고 말하는 광업산업에서 우리는 뚜렷한 비전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우수한 인재 확보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태영EMC는 창의성과 혁신으로 미래 핵심 소재 산업과 환경 산업의 중추가 된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6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 (주)GMC를 설립하고 고품위 중질탄산칼슘(GCC)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