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증권사 - 대우증권

대우증권이 또다시 국내 최고의 증권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평가에서 대우증권은 총합계 34.48점(리서치 평가, 법인영업 평가 점수를 각각 백분율로 환산한 후 합산)을 얻어 상반기에 이어 베스트 증권사의 명예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법인영업 부문에서는 2005년부터 연속 여덟 번째 1위에 오르면서 업계 최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대우증권은 법인영업 평가에서 총추천 횟수 546회를 얻었다. 주문 및 매매 체결, 고객 관리, 정보 제공, 펀드 수익률 기여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리서치 평가에서는 삼성증권에 뒤지며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탈환했던 1위 자리를 최대 라이벌에게 또다시 내준 셈이다. 백분율 환산치 점수의 차이는 1.58점. 그러나 법인영업 평가에서 워낙 큰 격차를 벌이며 1위에 오른 데다 리서치 평가에서 워낙 근소한 차이로 뒤진 데 그쳐, 총합계 점수로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에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다.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대한민국 증권사 종가(宗家)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특히 2008년은 신설 증권사들의 거센 도전에다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까지 벌어진 한 해였다는 점에서 ‘수성’의 의미가 크다.대우증권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업계 최강의 ‘맨파워’다. 무려 여덟 번째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법인영업본부(총괄 박승균 부사장)의 경우 풍부한 실전 세일즈 경험을 갖춘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탄탄하게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법인영업본부의 직원 대부분이 ‘대우증권 순혈’이라는 점. 외부 스카우트를 금하고 내부 인재를 발굴해 숙련도 높은 엘리트로 키운다는 원칙이 독보적인 맨파워를 만든 비결이다.이 덕분에 대우증권 법인영업본부는 이직이 거의 없는 조직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업무에 대한 열정과 로열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김현종 상무는 “자부심과 충성심이 대단하고 개인적인 역량보다 조직의 힘이 강한 게 특징”이라면서 “내부 육성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되도록 스카우트를 안한다는 원칙은 계속 고수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강의 맨파워는 영업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증권 법인영업본부는 멀티 브로커(Multi-Broker) 영업으로 커버리지 확대에 발군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매월 실시되는 영업전략회의에서는 직원 간 활발한 토론을 통해 영업 전략 점검 및 수정, 보완이 이뤄진다. 영업 성과와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각 조직원의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영업 노하우에 대한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대우증권 법인영업본부는 ‘확실한 1위 고수를 위한 세일즈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일즈 차별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첫째, 리서치 연계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법인영업의 지속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선 리서치 연계 영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이미 대우증권 법인영업본부는 기존 영업활동에 덧붙여 리서치 인력을 총동원, 프레젠테이션 및 기업 탐방 등의 직접적인 세일즈 활동을 지원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각종 분석·예측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법인영업에 리서치 능력을 최대한 접목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둘째, 최근 급증 추세인 기관 주문량의 완벽한 처리를 위해 전문 트레이더 인력과 트레이딩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매매가 아닌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셋째, 대우증권만의 맞춤형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기업 방문, 소규모 기업설명회(IR) 주선 등이 단발성 행사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대우증권 리서치센터도 맨파워 하면 첫 손가락에 거론되는 업계 최강 라인업이다. 지난 1984년에 출범한 이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도제식 애널리스트 육성 시스템을 통해 5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와 20명 이상의 전현직 리서치 헤드를 키워낸 명실상부한 리서치의 종가다.대우증권 리서치의 위상은 ‘2008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면면에서도 읽을 수 있다. 무려 6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해 독보적인 아성을 확인시켰다. 특히 백운목(음식료·담배) 김정훈(기술적 분석) 고유선(거시경제·금리) 등 ‘단골’ 베스트 애널리스트 외에도 3명의 새 얼굴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삼성, 우리 등 다른 증권사가 최대 3명 배출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특히 대우 리서치는 시니어와 주니어, 대우출신과 외부 출신 인사가 적절히 조합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조직 안정성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많았던 2008년을 견디는 힘이 되기도 했다.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신설 증권사 등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3명이나 옮겨 갔지만 여전히 업계 최강의 맨파워를 자랑한다”면서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요즘 같은 위기 상황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우증권 리서치의 또 다른 강점은 전체 섹터에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리서치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산업별 대표 기업을 모두 밀착 커버하면서 정확하고 적시적인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3000건(데일리 보고서 등을 포함할 경우 연간 6000여 건)에 달하는 보고서 발간 건수와 보고서 조회 수에서 대우만의 리서치 파워가 증명된다.거시(Macro)와 미시(Micro)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눈에 띈다. 거시, 미시 파트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확성 높은 보고서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새로운 전형을 창출해 내려는 노력도 높이 살 만하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2004년 11월 증권업계 최초로 ‘증시 포럼’을 성공적으로 재부활시켜 ‘포럼’의 전성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자동화된 방식으로 5만 4000건의 데이터 시리즈를 순간적으로 처리, 가공할 수 있는 리서치 정보 생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리서치 정보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