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己丑年) 소띠 해의 태양이 힘차게 솟아올랐다. 검붉은 빛이 대지를 비추고 온누리에 새해의 힘찬 기운을 뿌려댄다. 2008년보다 나은 한 해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함께했으리라.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게 현실이다. 실업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먹고 살기 힘들다는 보통 사람들의외침은 이내 공허함에 묻히고 만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의 빛은 찾아보기 힘들다.2009 기축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먼저 경제 위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시간을 끌수록 우리에게는 불리하다.자칫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의 악몽이 나라 전체를 옥죌지도 모를 일이다.국민 통합도 급선무다. 한국 사회를 휘감고 있는 빈부 간의 격차와 지역 간 갈등, 이념 논쟁이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심각해지는 모습이다.소는 부유와 화목을 상징한다.우직함의 이미지도 강하다. 부디 올해에는 욕심과 지나침보다는 양보와 공존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소망하듯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국민 모두의 얼굴에 따사로운 희망의 햇살이 넘치리라.글 = 김상헌 기자 / 사진 =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