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탑시크릿’

● 신야 히로미 지음/황선종 옮김/맥스미디어/232쪽/1만3800원‘동안 신드롬’이 거세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은 칭찬 중의 칭찬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가 ‘오래, 그리고 더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것으로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로장생 탑시크릿’은 이에 대한 색다른 힌트를 제공한다. 장이 좋으면 오래도록 젊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책은 ‘병이든 노화든 원인은 장이다’라고 단언한다. 하고 많은 기관 중에 ‘장’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란 효소의 힘이 쇠퇴하는 것’이며 인간의 몸속에서 생성되는 5000여 종의 효소 가운데 3000여 종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노화의 60%가 장에서 결정된다는 의미가 된다. 장에 ‘방점’을 두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책은 장 건강법에 대한 42가지의 ‘톱 시크릿’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는 물론 잘 알려진 것도 있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든가, 동물식을 많이 하면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신선하다. 술에 대한 얘기가 특히 흥미롭다.술이 몸에 해로우며 노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속설이 아닌 사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책은 이를 ‘효소’로 설명한다. 효소는 자주 사용되는 부분에 배치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실수록 더 많은 효소가 술을 해독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준비된다. 이는 노화를 막기 위해 쓰여야 할 효소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술을 마실수록 젊음은 남의 일이 되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역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휴식 등이 첩경이다. 그중에서도 책은 식습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물, 과일, 식사 순으로 하고 운동을 할 때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지 말 것이며 술을 마신 후에 물을 마시기보다는 물을 마신 후에 음주를 하는 것이 이롭다는,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효과 좋은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내시경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이며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주치의로 활동한 의학계의 거물로 알려져 있다.경제·경영 베스트셀러(11.20~11.26)1. 화폐전쟁/쑹훙빙 지음/차혜정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2만5000원2.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3.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유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4.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리오 휴버먼 지음/장상환 옮김/책벌레/1만3000원5. 제7의 감각/윌리엄 더건 지음/윤미나 옮김/비즈니스맵/1만3000원6.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박경철 지음/리더스북/496쪽/2만 원7.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박경철 지음/리더스북/2만 원8.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심은우 옮김/살림출판/1만2000원9. 회계학 콘서트/하야시 아츠무 지음/박종민 옮김/한국경제신문사/1만2000원10. 동사형 인간/전옥표 지음/위즈덤하우스/1만3000원(집계: YES24)김남국 지음/멘토르/296쪽/1만3000원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직장인을 위한 경영학 입문서다. 경영학의 수많은 영역 가운데 ‘전략과 혁신’을 주제로 삼았다. 기업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테마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알기 쉬운’ 책은 아니다. ‘엄밀한 학문적 분석’을 전하는데 무게를 뒀다. 핵심 역량, 차별화 등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전략들의 허와 실, 올바른 활용법을 소개한다.박은숙 지음/역사비평사/436쪽/1만9800원시장은 변화한다. 역할, 거래되는 상품, 상거래 풍속, 주체 모두 시대마다 다르다. 책은 변화무쌍한 시장의 내력을 담고 있다. ‘시장 경제’의 추상적 의미의 시장이 아니라 물건을 실제로 사고파는, 실제의 시장이 주제다. 삼국시대부터 일제 식민지 시대까지 한국 시장의 변천사를 추적한다.마이클 루이스 편저/이규장·조진경·이건식 옮김/21세기북스/520쪽/1만8000원금융 위기는 반복된다. 책은 블랙 먼데이, 아시아 외환위기,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 지난 20년간 발생한 4번의 금융 위기의 발생과 극복에 대한 55개의 글을 묶어 놓았다. 금융 위기의 징후를 먼저 포착한 짧은 기사로 시작해 위기의 최고조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현장 리포트, 위기 극복 후 학계의 심층 분석 순으로 글을 실었다.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권지현 옮김/휴머니스트/356쪽/2만5000원역사라기보다는 ‘시사’에 가까운 세계사라고 할 수 있다.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세계에 렌즈를 맞추고 있다. 인권, 민주주의, 평등 박애주의, 환경 보전, 반전 평화, 문화 다양성, 상대주의 등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해결을 요구하는 지구적 이슈들을 정리했다. 각 이슈마다 곁들여진 지도는 복잡한 현상을 한눈에 파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