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관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경영 관리자와 제조업 노동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적자원(HR) 관점이나 글로벌 차원의 문화적 이해와 언어적 재능을 겸비한 다국적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재 확보가 전쟁에 비유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뿐만 아니라 확보된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조직의 성장 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조직적인 토대와 환경 마련에 HR의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제너럴일렉트릭(GE)은 연간 1조 원을 인재 확보와 그들의 교육 기관인 크론톤빌(잭 웰치 센터)에 쏟아 붓고 있고 미래에셋도 연간 3000억 원을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경영 활동의 주요한 요인들이 그 주체인 HR에 의해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판단하고 있다.세계적 HR 컨설팅사인 라이트는 2007년 미국의 경제 잡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해외에 지사망을 갖추고 글로벌 경영 체계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279개 기업의 581명 최고경영자(CEO) 및 HR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인재 관리의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각 기업의 CEO와 HR 임원들은 인재 관리의 초점을 우수 직원 유지 (22%), 현재와 미래의 리더 양성(14%), 직원 소속감 증대(12%), 사업 전략에 맞춘 인력 배치(11%), 고급 인재 유치(10%),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함(9%), 잠재력 많은 인재를 식별해 양성(9%), 지식 관리(7%), 승계 관리(6%)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론부터 말하면 글로벌 리더들은 잠재력이 많은 직원들을 잘 관리해 미래의 리더로 육성하며 복리 증진과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인재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는 견고한 인재 관리 전략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업 문화의 창조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 리더로 양성해 혁신적 성과를 도출하는 환경을 창출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의 인재 관리에 대한 우선순위는 단순히 단기적인 사업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미래 가치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확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 우수 직원의 유지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헤드헌팅 시장의 번창과 함께 우수 직원의 확보에 대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기업들 간의 우수 인재 스카우트가 치열하고 그 가운데 핵심 인재에 대한 유지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경영목표가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우수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부적절한 채용 및 승진 결정으로 인한 비용 증가, 사원 이탈로 인한 교육 및 신규 채용 비용 증가, 핵심 리더십 역할을 맡을 잠재 후보군 부재, 직원의 생산성 하락, 소속감 결여, 사기 저하 등이 기업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핵심 인재의 유출뿐만 아니라 인구구조의 변화, 기술의 급속한 진화, 기업구조의 변화, 직원의 다양한 욕구 등의 요인으로 기업의 전략 이행이 성과 창출로 승화될 수 없는 또 다른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미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부국으로 가는 길과 기업의 성장 관건이 사람에 달렸기 때문에 국가나 기업 할 것 없이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약력: 1959년생. 82년 국민대 법과대학 졸업. 83년 쌍용그룹 입사. 99년 위드스탭스홀딩스 대표이사 (현). 2007년 HR아웃소싱협의회 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