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덕 비씨카드 사장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얼마 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비씨카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서비스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이를 통해 회원사와 카드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카드사로 육성하겠다는 것. 이는 비씨카드를 국내에서만 1등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신용카드 서비스 전문 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비씨카드 최초로 순수 민간 출신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장 사장은 ‘만능 금융맨’으로 통한다. 외국계 은행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장 사장은 은행, 리스, 보험, 카드 등 민간 금융 섹터에서 매우 다양한 금융 경험을 쌓아 왔다.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 사장은 빈틈없고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열린 ‘비씨한마음대회’에선 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해 보이는 등 사석에서는 격의 없고 친화적인 CEO로 통하고 있다.장 사장은 취임 후 혁신 활동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권한과 책임의 강화, 경영 활동에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해 왔다.장 사장은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혁신실을 CEO 직속으로 배치하고 의사결정의 결재 단계를 축소하는 조직 구조 슬림화를 통해 책임 경영제를 도입했다.그 결과 부문별 사업 추진을 위한 의사결정이 신속해졌고 권한을 대폭 위임받은 본부장들이 맡은 업무를 책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장 사장은 수시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위해서는 CEO와 직원 간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취임 첫날 장 사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장 집무실이 아닌 노동조합 사무실이었다. 자리에 모인 노조 간부 및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향후 비씨카드의 대표로서의 포부를 이야기했던 모습은 직원들에게 매우 파격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이처럼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장 사장은 CEO와 직원 간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신설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나 혁신적 마인드를 청취하는 데 애쓰고 있다.이뿐만 아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젊은 층의 사고를 취합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청년이사회 제도도 만들었다.‘빨간사과 희망만들기’라는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달마다 다양한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해 장 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직접 참여하는 자원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얼마 전에는 서초구로부터 이웃 돕기와 지역 주민 화합에 기여하는 자원 봉사 활동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구청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 밖에 다양한 문화 활동을 후원하는 메세나 활동, KLPGA 프로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체육 지원 사업과 바둑 인재를 양성하는 대회의 주최 등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와 국가에 환원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외국계 은행 출신답게 장 사장은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강조한다. 국내 최초로 중국의 단일 카드사인 은련과 신용카드 업무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비씨카드의 글로벌 사업 추진이 장 사장 취임 이후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도 그 이유다.장 사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전략사업개발 부문에서 해외 사업 개발 추진을 전담하는 글로벌 추진팀을 신설했다. 국제 브랜드 카드 중심의 신용카드 시장에서 비씨카드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씨카드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한다는 것이 장 사장의 글로벌 전략이다.비씨카드는 이러한 장 사장의 미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영업이익을 지금의 2.5배로 증대시키고 2014년에는 6배로 늘릴 계획이다. 영업이익의 원천도 국내와 해외를 동일한 비율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비씨카드는 장 사장이 새로 제시한 ‘세계 최고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1월 완공 예정인 ‘프로세싱 센터’의 구축을 기반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