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을 거쳐 1998년 이사대우로 선임됐다. 1999년 상무를 거쳐 2001년 9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출범과 함께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03년 3월 신한은행의 제9대 은행장에 선출됐다. 이어 2006년 4월 1일 옛 조흥은행과 합병한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신 행장은 업무 처리에 있어서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 스타일이며 영업뿐만 아니라 여신 심사, 자금 흐름, 국제 업무 등 은행 경영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에 설립 멤버로 참여해 자회사 관리, 재무, 업무 지원 및 홍보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주회사 체제의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조흥은행의 자회사 편입 이후 균형 있고 절제된 경영 감각으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 경영도 무난히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신한은행 9대 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견실한 자산운용과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에 역점을 둬 왔다. 아울러 해외 유수 잡지로부터 국내 최고 은행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내 공인 평가 기관으로부터 ‘고객만족 대상’ 4관왕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초우량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신 행장은 조흥은행 인수·합병 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원칙을 일관성 있게 적용해 양사의 조화로운 결합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또한 은행권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하는 등 품질 경영에 앞장섬으로써 국내 금융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이와 함께 국내를 벗어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터전을 닦았다.그의 리더십 스타일과 관련, 항상 겸손하면서 의지가 굳고 두려움이 없는 맏형 같은 삶을 살아오면서 부하 직원들의 상관이 아닌 동반자이자 리더로서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는 ‘덕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이 적지 않다.또한 끊임없는 학문 탐구로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영업과 경영에 접목하는 등 ‘정통 금융인이자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누구와 만나더라도 성심성의를 다하는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가 넓고 원만한 것은 그의 강점이다.신 행장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구는 ‘처음처럼’이란 말이다. 그의 집무실에도 ‘처음처럼’이란 액자가 걸려 있을 정도다. 신 행장은 이 말에 대해 “입행 시, 승진 시 다짐했던 각오들을 변함없이 지니고 새기자는 의미다. 은행을 경영하면서 창립 당시의 모토와 비전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는지 그 문구를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임명장을 줄 때에도 ‘처음처럼’을 강조한다. 인사 발령을 받는 사람들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초심은 퇴색하게 마련”이라며 “임명을 받을 때나 나갈 때나 항상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은행장으로서 그는 신한은행의 강점이 한번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시키고야 만다는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꼽았다. 또한 경영의 중심을 고객과 현장에 두는 문화, 철저한 성과 보상 문화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지적했다.그가 생각하는 1등 은행도 약간은 특별해 보였다.그는 “신한은행이 지향하는 1등 은행은 조금 다르다. 자산과 수신 규모 등 전통적인 외형 기준이 아니라 고객에게 기대 수준을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신한금융그룹의 LG카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늘려 1등 은행이라는 비전을 실행시키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 행장은 메가뱅크 등이 거론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 “자생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때가 때인 만큼,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