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의 온실효과 ‘이젠 안녕’






커튼월 자재 및 대형 건축물의 내·외장재를 주로 생산해 온 삼우이엠씨는 첨단 복층 유리 사업과 더블 스킨 시스템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삼우이엠씨는 복층 유리 설비의 세계적 기업인 오스트리아 리섹의 오토실링을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 5월 28일 경기도 고양 공장 내 자동화 생산 라인을 준공했다. 삼우이엠씨가 생산하는 복층 유리는 미국 에지테크 IG사의 단열간봉인 ‘슈퍼 스페이서(Super Spacer)’를 사용해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손영주 삼우이엠씨 전무는 “이 설비는 오토 벤딩 및 흡습재 주입 등의 공정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한꺼번에 진행되며 아르곤가스를 자동으로 넣을 수 있어 단열 복층 유리의 품질이 우수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화 생산 라인에서 생산되는 단열 복층 유리는 생산성이 높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제품은 삼우이엠씨의 커튼월 공사에 사용될 예정이며 아울러 특화된 제품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우이엠씨는 “이번에 복층 유리 설비를 갖추면서 문제가 됐던 단열 복층 유리의 품질과 납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고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커튼월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창호 업계의 가장 큰 문제인 결로(이슬 맺힘)를 단열간봉인 슈퍼 스페이서의 사용과 아르곤가스 주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우이엠씨는 여름철 주상복합 빌딩 등의 온실효과를 차단하고 냉방 에너지를 5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삼우 더블 스킨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커튼월이 실내 차양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햇빛의 조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온실효과의 부작용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일부 주상복합 빌딩의 경우 직사광선에 의한 유리의 온실효과 때문에 실내 온도가 급상승, 4월부터 11월까지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실내 온도가 높고 가구당 전력비가 심지어 1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블 스킨 시스템은 햇빛을 차단하고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대형 건축물의 외벽 시스템이다. 바깥쪽 외벽 유리창의 위와 아래 부분에 구멍을 뚫고 외벽 유리창 안쪽에 여닫을 수 있는 유리창을 하나 더 만들었으며 그 사이에 햇빛을 가리는 블라인드를 달았다. 이를 통해 햇빛 차단과 함께 공기 순환이 가능해져 기존 커튼월의 문제점인 온실효과를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름철엔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고 겨울철엔 더워진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여 실내 환기에 이용하는 기능성 친환경 창호 시스템인 셈이다. 이 제품은 개인 주택,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 초고층 주상복합 등 주거 건물은 물론이고 일반 오피스 빌딩과 교육 시설, 병원, 호텔 등 거의 대부분의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다. 삼우이엠씨는 복층 유리를 사용해 더블 스킨을 만들 경우 온실효과 차단 효율이 더욱 높아져 양쪽의 비즈니스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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