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과 커튼월로 고속성장 신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목동 하이페리온,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삼우이엠씨가 외장 공사를 담당했다는 점이다.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하이페리온은 모두 삼우이엠씨가 커튼월(curtain wall)로 외장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주경기장은 커튼월 방식으로 지붕을 얹었다. 커튼월은 알루미늄과 유리를 소재로 한 외벽을 말한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 대부분의 건축물은 콘크리트로 외벽을 완성했다. 하지만 콘크리트는 무겁기 때문에 커튼월이 이를 대체한 것이다. 커튼월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채광성이 좋은데다 단열 성능과 내진 성능 등이 우수해 전 세계적으로 고층 빌딩 대부분이 이를 외벽재로 사용하고 있다.





삼우이엠씨는 이같이 내·외장재를 생산하고 시공을 하다 보니 건설 업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정작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다. 최종 소비재를 만드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반도체 공장이나 LCD공장 클린룸의 상당수도 이 회사의 내장재로 지어졌다. 삼우이엠씨는 이런 첨단 내·외장재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30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발명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획득하고 수많은 건물과 첨단 공장의 내·외장을 담당하면서 관록을 쌓아 왔다.





삼우이엠씨는 1977년 창립 이후 반도체 클린룸용 특수 패널과 바이오 클린룸 내장재 및 초대형 병원 특수 내장재, 초고층 대형 인텔리전트 빌딩의 내장재와 첨단 커튼월 외장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클린룸 자재를 수출하고 있는 첨단 자재 생산 업체로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25년간 고수하고 있다.





삼우이엠씨 윤기중 전무는 “그동안 품질 지상주의, 끊임없는 제품 개발, 상황별 요구에 맞는 즉각대응 정신의 3대 정신을 기반으로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첨단 건축 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첨단 산업 분야의 한 부분인 반도체 생산 설비와 연구실 및 의료 시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제품을 개발한 삼우이엠씨는 국내의 삼성, 하이닉스, LG, 동부아남 및 장비 업체는 물론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과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제품을 수출,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클린룸용 무정전 내장재를 7년여에 걸쳐 개발해 발명특허를 얻은 것은 제품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미국 실링스 플러스(Ceilings Plus)로부터 첨단 곡면 천장재 기술을 도입해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초현대식 빌딩, 호텔 등에 납품했으며 아시아 지역 내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 공장, 병원, 제약회사 등의 클린룸용 자재와 함께 대형 인텔리전트 빌딩 및 주요 건축물의 내장재와 초고층 빌딩의 첨단 외장인 커튼월 자재를 생산한다.





이 밖에 파티션과 곡면 천장 시스템(Radians Ceiling System)을 만들고 있다. 파티션은 초고층 건물이 상징하는 현대 사무실 건축의 메커니즘에 적합한 이동 칸막이다. 사무실 공간을 기능과 목적에 따라 적당히 나눠 최대한의 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곡면 천장 시스템은 곡면은 물론 물결치는 듯한 모양의 천장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컴퓨터로 제어되는 CNC 장비를 통해 이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외장재의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그동안 클린룸 무정전 내장 패널 제조 방법에 대해 발명특허를 얻은 것을 비롯해 수십 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UL과 ISO 인증도 따냈다.





취재=김낙훈 편집위원 nhkim@kbizweek.com


사진=서범세 기자 joycine@kbiz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