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들의 지속적인 공부 모임 ‘700인 클럽(초대 회장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의 창립 총회가 열렸다. 세계경영연구원 최고경영자 과정(IGMP, 이사장 전성철)을 졸업한 CEO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민족의 뿌리’라는 가치를 공유하려는 취지로 모인 이 클럽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형태의 모임이다. IGMP 동문이라는 고리를 ‘지식, 재미, 우정, 비즈니스 혜택을 얻어가는 모임’으로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지금의 결의가 현실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IGMP는 2003년 설립된 이후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CEO 과정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밟아 왔다. 시작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맥킨지가 선정한 한국 최고의 기업 교육 기관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의 세계화 스쿨(Globalization School)과 협상스쿨(Negotiation School)은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나 해마다 졸업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세계경영연구원의 교육과정은 ‘글로벌’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화 시대라는 말은 무성하지만 정작 세계화 시대의 경영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영연구원의 프로그램은 많은 CEO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살아 있어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가르친다는 점도 주효했다. 예를 들어 협상을 가르치는 협상스쿨 같은 경우 30여 개에 달하는 협상 사례를 통해 협상의 기본을 배운다. 이후에는 총 7차례에 걸쳐 모의 협상을 하고 전문가의 비디오 피드백까지 받게 된다.졸업생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상윤 농심 고문, 윤도준 동화약품공업 회장, 조충환 한국타이어 부회장, 윤종웅 진로 사장, 양귀애 대한전선 회장 등 명망 있는 CEO들이 IGMP를 거쳤다. 이 밖에도 의사 회계사 국회의원 등 정·재계와 문화계를 망라하는 다양한 졸업생들이 있다.이번에 출범한 700인 클럽은 IGMP 교육의 연장선이자 그동안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한 CEO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세계경영연구원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지만 시간이 누구보다 부족한 CEO들을 위해 세계경영연구원 지식클럽과 같은 과정 개설이나 글로벌 스탠더드 리뷰 발행 등 정보를 전달해 왔다. 700인 클럽은 세계경영연구원이 반년 이상 출범 준비를 해 온 숙원 사업이다.700인 클럽은 앞으로 크게 나눠 네 가지 활동을 할 계획이다. 첫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리는 조찬 공부 시간인 ‘IGMP 플러스’다. 이 시간에는 국내외 중소기업 성공 사례에 관해 강의할 계획이다. 둘째는 1년에 한 번 있는 ‘지식 페스티벌’로 세계경영연구원에서 평가가 좋았던 강좌를 한꺼번에 열어 회원들이 원하는 대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제주도에서 개최돼 골프와 여흥도 함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전문 분야 모임도 활성화한다. 투자, 부동산,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에게 강연을 듣고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월 1회 정도 가진다. 또한 법률, 경영 컨설팅, 회계, 세무 등 700인 클럽 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회원끼리 도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CEO들에게 부담에 되지 않는 선에서 친목 활동도 이어진다.김희연 객원기자 foolfo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