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시대 여는 균형발전촉진지구

부동산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강북으로 몰려오고 있다. 강북의 균형발전촉진지구(이하 균촉지구)는 부도심의 핵심 지역으로, 향후 투자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구에 들어선 주상복합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서면서 관심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중이다.서울 강북의 아파트 가격이 강남의 상승률을 앞지르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북 부동산 시세 상승은 대출 규제 등 정부 부동산 대책의 반사 효과, 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 경전철 등 개발 호재가 함께 맞물린 결과다. 한 부동산 정보 업체에 따르면 올 들어 노원구가 수도권에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그 뒤를 도봉구 강북구 서대문구가 따르고 있다.노원구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3일, 강북구는 12월 8일에 3.3㎡당 평균 가격 1000만 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도 도봉구 3월 8일 1005만 원, 은평구 4월 5일 1013만 원, 중랑구 1008만 원 순으로 평균 시세 1000만 원 고지를 속속 점령했다. 이러한 아파트 값의 상승에 힘입어 강북 지역에는 매매 차익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 시장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강북 부동산 가운데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균촉지구다. 뉴타운을 배후로 해 지역의 중심이 될 균촉지구가 신흥 투자처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미아 합정 홍제 청량리 가리봉지구 등 5곳의 1차 균촉지구와 망우 구의·자양 천호·성내지구 등 3군데의 2차 균촉지구를 선정해 놓았다. 국토해양부는 서울시 조례에 의한 균촉지구 가운데 2차 균촉지구 세 곳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인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자동 지정했다. 1차 균촉지구 가운데 미아 합정 홍제 균촉지구의 사업 진행은 다른 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어서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균촉지구는 부도심권의 핵심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들”이라며 “특히 도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돼 있지 않은 미아 등 1차 균촉지구는 지분 매매가 자유롭고 뉴타운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아 균촉지구는 교육 문화 쇼핑 업무의 원스톱 생활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과 외곽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미아 지구의 강점이다.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로의 접근이 편리하고 미아로~도봉로 버스 중앙 전용 차로와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합정 균촉지구는 지하철 2·6호선 환승역 합정역에서 6호선 망원역에 이르는 지역을 주거 및 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29만8000㎡고 현재 합정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진행이 가장 빠르다.홍제 균촉지구는 3호선 홍제역 일대에 조성된다.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 청량리(동대문구 용두동) 가리봉(구로구 가리봉동) 구의·자양(광진구 구의·자양동) 천호·성내(강동구 천호동) 등도 사업 추진 중이다.◇ 동일하이빌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주상복합 4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월 말 분양을 앞둔 동일하이빌 뉴시티는 36층 높이로 미아 촉진지구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받는 강북 지역에서 처음 분양하는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7층 이하에는 쇼핑과 업무 시설을 유치해 입주자들이 주거뿐만 아니라 쇼핑과 문화 생활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투자 측면에서도 인근 길음, 미아, 장위 뉴타운 등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인근에는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비롯해 월곡근린공원 및 홍릉근린공원 등 다수의 공원과 인접해 있다. 강북권 아파트 값 상승에 한몫한 번동 드림랜드 부지와도 가까워 향후 이 부지가 초대형 체험 테마 녹지공원으로 개발되면 주거환경도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합정역 사거리에 주상복합 자이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617가구 중 일반 분양은 538가구로 오피스, 상가, 문화 시설 등 지하 7층~지상 39층의 초고층 복합단지가 조성된다.단지 내에는 대형 할인마트 외에도 5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294석 규모의 공연장 등 문화 시설이 들어서고, 4만7000㎡ 규모의 상업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구역 내 2980㎡의 공원과 3870㎡의 공공 공지가 조성돼 주상복합 입주민과 복합 시설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중구 회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386가구를 내놓는다. 회현 롯데캐슬은 지하 7층~지상 32층 2개동 규모이며 46~313㎡형으로 구성돼 있다. 회현 롯데캐슬은 서울 도심에 자리 잡아 롯데·신세계 백화점, 명동, 남대문 시장 등 쇼핑시설 등 도심의 편의시설은 물론 남산의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도보 3~4분 거리에 있으며 퇴계로, 반포로, 남산 1·3호 터널을 이용해 강남과 강북을 쉽게 오갈 수 있다.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남산도서관 등의 문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남산초교와 리라초교, 숭의초교 등이 5분 거리에 위치해 교육 환경도 좋다.◇ 한신공영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12구역 재개발 아파트 141가구 중 84~146㎡ 5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1호선 청량리역과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10~13분 거리다. 사업지 인근에 청량리∼신내 경전철이 2013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배봉산과 중랑천이 인접해 있어 주거 환경도 괜찮다.◇ 이 밖에도 대주건설은 홍제균촉지구와 인접한 홍은동 옛 미미웨딩홀 자리에 주상복합 홍은동 대주 피오레 70가구를 분양한다. 또 엠코는 중랑구 상봉동에 주상복합 480가구(133~232㎡)를 5월에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광진구 구의동 옛 방지거병원 자리에 178가구(143~162㎡)를, 성원건설은 12월 동대문구 용두동에 주상복합 176가구(148~224㎡)를 분양할 계획이다.김희연 객원기자 foolfo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