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국가 브랜드에 이어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이라는 한국관광공사의 슬로건이 발표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부흥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리조트를 포함해 유수의 글로벌 테마파크 업체들의 진출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고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고민과 토론이 계속되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그러나 ‘다이내믹 코리아’는 아직까지 내국인들에게만 익숙한 슬로건인 것 같다. 광고에서 접하는 ‘다이내믹 코리아’는 이미지만 가득할 뿐 실제 경험할 수 있는 키 콘텐츠에 대한 제시가 없어 쉽게 잊혀지고 만다. 한국관광공사의 새 캠페인 ‘코리아, 스파클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알찬 콘텐츠의 개발이 관건이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파클’의 의미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상품이나 경험과 같은 계기가 필요하다.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저돌적으로 관광 산업을 지원하는 나라에선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규모 리조트가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랜드마크는 관광객들의 주의를 쉽게 끌 수 있으며 예비 관광객들을 불러오는 검증된 자산 역할을 해준다.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화 여가 지출을 전무후무하게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문화 콘텐츠와 여가 시설 부족으로 국민들은 해외에서 갈증을 해결하려는 양상을 보인다.대한민국 대형 서점에서 여행 서적 판매 순위를 보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 일본 여행 관련 서적이다. 한국의 주변 국가들이 관광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해 한국 관광객의 유입을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국내 관광 수지 적자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된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한국에서 만족할만한 관광 콘텐츠를 찾을 수 없다면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인들이 해를 더할수록 해외로 나가 즐기는 추세이니 코리아 스파클링 캠페인의 성공 노력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관광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단점은 편의 시설과 구체적인 콘텐츠 활용의 부족이다. 탄탄한 콘텐츠에 기반한 프로젝트 확충을 위해 노력한다면 내국인과 외국인의 방문을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유명한 상품은 강력한 관광 산업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최근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캐릭터들은 좋은 관광 아이템이다. 이 캐릭터들의 ‘고향’에 방문하는 찬스는 기대 이상으로 관광의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관광객들에게 ‘행동’을 유발하는 매력으로 작용하며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의 다른 곳도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기초가 된다.대한민국은 아직도 ‘과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관광 허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내국인 관광객 유출을 막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보다 넓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국가를 막론한 관광객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후원은 새로운 관광지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육성하는 데 기초적인 요소다.관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단순한 관광객의 유입에만 천착할 것이 아니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 그들의 방문이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을 주기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재방문을 보장하고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구전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프랭크 P 스타넥 USK프로퍼티홀딩스 사장약력: 1940년 미국 출생. 62년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과 졸업. 65년 월트디즈니사 입사. 83년 월트디즈니사 부사장. 88년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 국제사업 개발부문 사장. 2007년 USK프로퍼티홀딩스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