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미국이나 호주에 조기 유학 보낼 때, 이제는 학비를 내지 마세요.”유학·이민·취업·인턴십 관련 업무만 9년 넘게 해 온 조성우(36) 니아(NIAA)코리아 사장의 설명이다.최근 많은 조기 유학생이 비싼 유학비를 지불하면서 해외로 나가고 있다. 조 사장은 이와 같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유학생과 학부모가 정보만 미리 알았다면 학비를 내지 않는 방법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미국 E2(투자) 비자와 호주의 사업 비자인 ‘163비자’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18세 미만의 자녀가 공립학교에서 무상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미국 E2 비자보다는 호주 ‘163’비자에 혜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호주 163으로는 영주권 취득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E2로는 불가능하다. 또 보통 2억5000만 원에서 5억 원 이상까지 드는 E2보다 호주 163 취득을 위한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호주의 국토 면적은 한국에 비해 78배 큰 반면 인구는 2000만 명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적은 인구가 경제 발전의 큰 장벽인 셈이죠. 이런 이유로 각 주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2003년 문턱을 대폭 낮춘 163비자를 만들었습니다.” 외국인의 호주 진입을 쉽게 한 163비자는 4년짜리 임시 비자다. 인구를 늘리려는 목적을 지닌 비자인 만큼 자격 요건은 까다롭지 않다. 만 55~58세 이하이면서 부동산·동산을 합친 자산이 2억 원 이상이면 취득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매출 8억 원 이상 회사의 4년차(만 3년) 과장 이상, 사업가라면 매출 2억4000만 원 이상 업체의 오너면 된다. 또 현직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명퇴·은퇴한 지 8개월이 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영어시험(IELTS)도 면제다.“163비자로는 영주권을 받기도 쉽습니다. 163비자를 받고 호주에 들어가 2년간 장사, 사업을 해서 1년 매출로 1억6000만 원만 올리면 곧바로 영주권이 나오죠. 게다가 가장의 경우 본인은 호주에 거주하지 않고 자녀만 또는 자녀와 아내만 보내도 비자가 나옵니다.”이런 이유로 남편은 한국에서 직장을 유지하며 자녀만 호주로 유학 보낸 니아코리아의 고객이 적지 않다. 조기 유학에 관심 많은 부모에게 특히 유용하다. 163비자를 취득하면 4년 동안 18세 이하의 자녀가 호주 공립학교에서 무상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녀 2명을 유학 보내면 4년간 드는 학비 76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영주권’이라고 하면 직장과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주권은 이제 일종의 자격증, 면허증인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조기 유학 학비 혜택을 받는 등 보다 많은 삶의 기회를 얻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호주 시드니대 졸업 후 현지에 정착, 비즈니스를 해 온 그는 올해에는 ‘신세계 칼라매치’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한국에 200여 개의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개설한 자동차 외형 복원 업체다. 고객에게 단순히 비자 발급만 해주는 게 아니라 호주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인수했다. 물이 귀한 나라인 호주는 3년 전부터 집에서 세차하는 게 금지됐다.“세차장을 운영하며 차량 외형 복원 사업을 접목하면 영주권을 딸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요. 신세계 칼라매치의 덴트 기술(움푹 파인 자동차 부위 원상복구)과 차량 도색 노하우는 호주 현지에서는 첨단 기술이어서 유망 비즈니스인 셈이죠.”그는 “니아의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부동산·비즈니스 컨설턴트가 법적·실질적 도움을 준다”면서 “고객 자녀의 유학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관리형 유학’ 시스템 또한 갖췄다”고 설명했다.약력: 1971년생. 98년 호주 시드니대 경영학과 졸업. 99년 니아 호주본사 설립. 2005년 니아코리아 설립. 2007년 신세계 칼라매치 인수.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