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시 방어 수단 ‘다양’… 신용정보 분석 ‘손금 보듯’
2006년 4월 4일 설정된 ‘동양모아드림채권1’ 펀드는 주로 BBB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동양투신운용의 대표 펀드인 ‘동양 하이플러스(High-Plus) 채권 1’ 펀드와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두 펀드의 차이점은 동양 하이플러스 채권1 펀드는 개인 투자자 위주인 반면 모아드림 펀드는 주로 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2007년 6월 말 기준 수탁액이 328억 원(순자산 기준)인 이 펀드는 철저한 신용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가치 투자를 추구한다. 고율의 이자 수익과 함께 저평가 해소에 따른 자본 수익을 동시에 목표로 삼는다.동양모아드림채권1은 손경수 채권운용본부장을 중심으로 류진호 팀장과 3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 또 크레디트(신용평가) 애널리스트, 스트래티지스트, 트레이더도 한 팀으로 팀플레이를 한다. 금리 전망과 크레디트 리서치를 나누어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게 특징이다. 크레디트 애널리스트와 협의를 거쳐 저평가 채권 선정(Absolute Value Analysis)을 하며 펀드의 수익률을 돋보이게 했다. 신용 정보 분석에 강점이 있는 동양종금증권과의 네트워크도 이 펀드의 강점이다.우량 회사채를 발굴해 펀드의 80% 정도를 회사채에 투자한다.동양모아드림 펀드는 기본적으로 BBB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인 까닭에 국채 위주로 운용되는 펀드보다 이자 수익이 높다. 저평가 자산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이 펀드의 고성과 핵심 노하우다. 이 펀드에 편입된 자산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자본 수익을 얻은 종목들이 꽤 많다. 데이콤 현대건설 우리캐피탈 등이 신용등급 2단계 이상 오른 종목이다. 그밖에도 A3-등급 이상 CP(기업어음)도 포트폴리오 안에 넣었다.이 펀드의 담당운용역인 신봉관 펀드매니저는 “BBB 등급의 회사채를 골라낼 때는 먼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안정적인 회사로 투자풀(pool)을 만든다”면서 “그 뒤 투자풀에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같은 업종 중에서도 재무 구조가 우량한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일반 국공채 펀드보다 금리 상승 시에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특히 경기가 좋아지면서 금리가 오르면 기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신용등급이 상승, 또는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다. 이 경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 펀드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다.신 펀드매니저는 “하반기에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하게 된다”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선물, 스와프 등을 통해 헤지하며 금리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방어하면서 추가적인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이 펀드의 매력이다.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