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의 부자되는 투자법

●정종태 지음/한국경제신문사/320쪽/1만2000원‘적어도 5년 후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주식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 중 하나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사실이 그렇다. 증권계에서 5년, 적어도 5년은 주식의 시대라는 전망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진다. 저금리에 따른 투자 문화 확산과 자산시장의 변화 등 구조적인 배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제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황금어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불상사가 생기기 십상이다.〈5년 후 부자경제학, 주식에 돈을 묻어라〉는 모든 투자자들이 염원하는 ‘낮은 리스크, 높은 수익’이라는 투자 공식을 찾는다. 접근법은 단순하다. 주식투자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노하우를 따라하면 된다는 것. 더욱이 그 노하우라는 게 복잡하지도 않다. 투자의 원칙을 미련스럽게 지키면 그만이다.책은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 곽태선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모두 21인의 고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이 굴리는 돈은 국내 기관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조 원에 육박한다. ‘쉽게 말해 이 책은 국내 증시를 주무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큰손’들의 투자 노하우는 사실 신선하지 않다. 늘 들어왔던 얘기들이다. 가치주 자산주 고배당주 명품주를 고르라든가 수익보다 리스크부터 따지라는 조언,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가 유리하다는 충고, 확실히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제안 등 투자의 기본을 고집스럽게 지켜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감질나지만 길게 보면 이보다 확실한 성공 투자법도 없다는 얘기다.분명 재테크 서적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주식투자 고수 열전’ 정도의 제목이 어울릴 법한 책이다. 현직 기자인 저자가 21인의 고수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이 책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유망종목 추천이나 차트 분석 같은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없고 고수들의 투자 원칙, 사례, 제안 등을 쉽게 풀어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들의 전례를 통해 투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q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경제·경영 베스트셀러(12.14~12.20)1.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1만2000원2.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1만 원3.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김중웅 옮김/청림/2만4800원4. 밀리언달러 티켓/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김명철 옮김/마젤란/1만 원5.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정지영 옮김/한국경제신문사/9000원6.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7. 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강방천 지음/휴먼앤북스/1만2000원8. 앞으로 10년, 부자될 기회는 주식에 있다/김준형·이학렬 지음/더난/1만5000원9. SERI 전망 2007/홍순영·전영재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1만4000원10.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심영철 지음/한국경제신문사/1만1000원 (집계: YES24)〈신화 창조〉KBS 신화창조팀 지음/가야북스/300쪽/1만2000원KBS의 프로그램 〈신화 창조〉에 소개된 기업 가운데 해외 시장에 진출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10개의 중소기업을 소개했다. 귀금속(피제이 주얼리), 바이올린(심로악기), 고무보트(우성아이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등장한다. 작지만 강하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낸 기업인들의 땀과 눈물을 읽을 수 있다.〈위대한 패러독스 경영〉브람 그뢴·찰스 헴덴-터너 지음/정성묵 옮김/세계사/1만5000원카시니-호이겐스호는 1997년 미국과 유럽 19개국이 협력, 발사한 우주 탐사선이다. 무려 6년8개월의 여정 끝에 목적지인 토성에 안착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책은 이 프로젝트를 국제 협력의 귀감으로 전제한 후 성공비결을 분석한다. 이질적인 문화에서 자란 전문가들이 화합할 수 있었던 이유를 ‘패러독스 경영’으로 정리했다. 경영은 물론 국제 협력과 우주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창업! 트렌드가 돈이다〉이상헌 지음/중앙경제평론사/324쪽/1만2000원창업 성공 비결을 트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트렌드를 읽는 요령에서 실제 창업까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내용들을 다뤘다. 우선 외환위기 이후 창업 시장의 트렌드를 요약한다. 트렌드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아울러 최근 각광받고 있는 주요 트렌드를 주제별로 묶어 소개한다. 각 아이템이 주목받는 이유와 창업 시 유의사항을 제시한다.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포인트도 다각적으로 풀어놓았다.〈고객충성의 신화〉티모시 L. 케이닝햄 외 지음/차형석 옮김/비즈니스맵1만5000원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충성도 제고 방법들이 고안됐다. 하지만 책은 이들이 대개 ‘일률적이며 미완’이라고 일축한다.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저자들은 다국적 기업들의 데이터를 통해 기존의 잘못을 지적하고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고객 충성도를 어떻게 이윤 극대화로 연결할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