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넘버원’ …시장점유율 21%

전국에 5천여 소매여행사 거느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하나투어는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한 도매전문 여행사다. 계열사를 통해 소매업과 해외 현지 여행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내국민을 해외여행지로 송출하는 여행사는 도매여행사와 소매여행사로 구분된다. 도매여행사는 직접 모객행위를 하지 않고 소규모 여행사에 여행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소매여행사는 직영대리점을 통해 직접 개별 관광객을 모집한다.전국 5,000여 소매여행사를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계열사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현재 2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항공권 판매(2005년 매출액의 31.3%), 기타(6.7%)보다 패키지여행(66%)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하나투어는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고 브랜드파워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따라 가격 및 상품의 다양성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국내 여행시장은 도매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매여행사인 롯데관광과 자유투어가 3·4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6월 내국인 송객 기준 하나투어의 시장점유율은 21%로 2위인 모두투어의 9.3%를 크게 앞서고 있다. 롯데관광과 자유투어는 8.8%와 7.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올 상반기 해외여행자수가 534만명으로 집계돼 1,000만명 출국자 시대가 사실상 시작됐다. 소득증대와 더불어 원화강세로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주5일 근무제의 본격화와 함께 해외여행이 일반적 소비패턴으로 정착되는 단계에 있다는 점이 여행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내국민의 관광수요 증가에 비해 국내 관광산업은 인프라, 다양성,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 올 들어 해외여행 증가를 견인하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현 패키지여행상품은 공급이 일정한 항공권에 기반하고 있으나 정부는 항공사의 판단에 따라 항공편을 확대할 수 있는 항공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행시장은 2008년까지 연평균 18.6%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하반기 하나투어의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여행산업 성장에 기반한 실적개선 가능성과 여름성수기인 3분기 실적 증가 기대감이 실적 발표시점인 11월에 근접할수록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또 10월 추석연휴가 길어 비수기인 4분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지난 8월 말 현재 9월 여행예약자는 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 여행예약자는 4만4,000명으로 2005년 월간 여행객의 8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평균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 39.9%와 순이익 증가율 45.9%를 기록한 하나투어의 실적개선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2% 증가한 1,623억원을, 2007년에는 30.8% 늘어난 2,124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2,000억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166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이 올해는 40.3% 증가한 233억원을, 2007년에는 45.4% 늘어난 33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7월 성장률과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8월 이후 외국인들은 하나투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의 지수 상승흐름과는 달리 주가는 연중 최고치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8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33.3%와 31.8%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이 재확인됐다. 따라서 성장성 우려는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3분기와 4분기의 실적전망이 양호한 만큼 현재의 조정시기를 매수 타이밍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