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강력한 첨단기능 ‘대단해요’

‘슬림이 아니면 휴대전화가 아니다.’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슬림폰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모든 업체들이 앞다퉈 두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DMB폰을 비롯한 최첨단 휴대전화도 하루가 다르게 얄팍해지고 있다. 휴대전화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슬림폰 열풍은 삼성전자가 최근 울트라에디션을 출시하면서 한층 가속화되는 추세다. ‘스킨’으로 상반기 휴대전화 시장에서 슬림 열풍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모델로 내세운 ‘울트라에디션6.9’가 시장에서 품귀현상까지 일으키자 잔뜩 고무돼 있다. KTF용으로 출시된 ‘울트라에디션6.9’는 초도물량이 매진된 상태이며, 예약물량까지 밀려 당분간 구입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측은 3분기 중에 출시될 후속모델 울트라에디션 폴더형과 슬라이드형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바 타입 모델이 예상외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울트라에디션 3가지 모델이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팬택계열 역시 지난 6월 출시한 슬림폴더폰 ‘IM-S110K’가 일평균 판매량 2,500대를 돌파하는 등 최고 인기모델로 부상한 상태다. 이는 올해 팬택계열이 출시한 모델 중 최다 판매기록이다.LG전자가 7월 말 내놓은 슬림폴더(LG-KV2300)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 한달여 만에 하루 개통 1,000대를 돌파해 초콜릿폰 이후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태희가 출연한 새 광고 ‘폴더델러’ 편이 방영된 이후 20% 정도의 판매 신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슬림폴더폰으로 연말까지 바람몰이를 한 후 초콜릿폰 시리즈를 잇는 블랙라벨Ⅱ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초슬림 열풍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울트라에디션을 통해 국내시장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지난 6월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울트라에디션은 삼성 휴대전화의 첨단기술과 디자인철학이 결합해 탄생된 차세대 프리미엄 휴대전화 라인업으로, 울트라에디션 6.9(바형), 9.9(폴더형), 12.9(슬라이드형)의 3종이 출시돼 있다. ‘안과 밖의 완벽한 조화’를 컨셉으로, 동양적 미를 강조한 초슬림 디자인과 강력한 내구성, 사용이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UI) 및 최첨단 기능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특히 이 세 제품은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신소재를 사용해 휴대전화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트라에디션6.9는 비행기 외장 재질로 사용되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 기존 휴대전화보다 훨씬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 또 폴더 타입의 울트라에디션9.9는 마그네슘을 사용했고, 슬라이드형인 울트라에디션12.9는 외관에 고무코팅을 입혀 그립감을 향상시켰다.울트라에디션6.9는 6.9㎜ 초박형 휴대전화임에도 200만화소 카메라에 이동식디스크, 파일뷰어, 마이펫과 놀기, 128화음 벨소리 등 첨단기능을 두루 탑재했다. 이외에도 국내용 울트라에디션6.9에는 ‘SMS 주머블 기능’을 탑재해 문자메시지의 글자 크기를 자유롭게 확대·축소할 수 있으며, ‘MP3 BGM 기능’을 적용해 휴대전화의 모든 기능을 음악을 들으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탤런트 김태희가 철봉에서 몸을 접는 장면으로 유명한 LG전자의 ‘슬림폴더’는 지난 5월 말 GSM 오픈마켓에 출시돼 완성도를 검증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심플하고 럭셔리한 디자인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이 구현된 ‘슬림폴더’(LG-KV2300, LG-LV2300)로 KTF와 LG텔레콤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슬림폴더’는 LG전자의 초콜릿폰 빅히트의 일등공신인 ‘터치센서’ 기술을 휴대전화 전면부의 MP3 전용키에 적용해 평면의 고급스러운 심플함을 강조했고, 측면 테두리에 크롬도금 테두리를 둘러 블랙컬러와 세련된 조화를 이뤘다. 특히 회의 중 말하지 않고 문자로 통화 가능한 ‘모티켓’(Motiquette·모바일 에티켓) 기능을 비롯해 주요 회의내용을 저장하는 음성메모와 TTS(Text to Speech)를 응용해 발신자·문자메시지·오늘의 일정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비서 등 비즈니스 특화기능이 대거 탑재돼 있다.이 밖에 다양한 글씨체와 크기, 색상 및 스타일까지 사용자의 개성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원어발음으로 33만개의 영어단어를 읽어주는 전자사전,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M커머스(M-Commerce), 전국 지하철노선도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이 내장돼 있어 회의 및 고객미팅 등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슬림 열풍’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스카이도 최근 슬림폰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슬림폴더폰 IM-S110(K)은 8월 이후 일평균 개통량이 2,500대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8월 출시한 핑크컬러폰 때문이다.IM-S110(K)은 스카이 최초의 슬림폰이자 SK텔레콤과 KTF 동시 공급 제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스카이는 이 제품 출시 한달 전부터 CF를 방영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그 결과 사전예약 물량까지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IM-S110(K)은 이동통신사들의 저가폰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시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1,000대가 판매되는 등 초기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핑크컬러폰이 출시된 이후에는 시중에서 핑크컬러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해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IM-S110(K)의 전체 판매량 중 핑크컬러폰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등 ‘핑크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KTFT의 울트라 슬림 블루투스폰(EV-K150)의 두께는 13.7㎜로 현재까지 출시된 슬라이드폰 중 가장 얇다. 심플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한 이 제품에는 블루투스, 리얼 애니메이션 GUI, 벡터폰트, CSD 문서 뷰어, EVER 리믹스, MP3플레이어, 멀티태스킹, 130만화소 카메라, 128화음 멜로디, 33만개의 단어가 수록된 전자사전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대거 장착됐다.특히 GUI 애니메이션에 VIS 솔루션을 채용, 기존 휴대전화 액정화면보다 훨씬 미려하고 역동적인 GUI를 표현할 수 있다. 무선 핸즈프리 기능을 지원해 블루투스 헤드셋·핸즈프리 등과 연결해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다.세계시장에 슬림폰 열풍을 몰고 온 모토로라의 레이저도 끊임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환한 연둣빛을 띤 ‘라임’은 실버, 블랙, 핫핑크에 이은 레이저의 네번째 색상으로 여름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라임 레이저’는 겉은 라임색으로 단장하고 내부 키패드와 액정은 블랙을 채택해 색상의 대비가 강렬한 것도 특징이다. 모토로라의 임정아 마케팅이사는 “상큼한 맛과 고운 색깔을 가진 열대과일 라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라임 레이저’는 더운 여름철에 소비자의 시각과 미각 등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가격은 50만원대로 기존 레이저 시리즈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