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스포츠마케팅 적극 활용 … ‘시장공략’ 가속페달

폭스바겐의 올해 행보는 ‘공격’으로 요약된다. 2005년이 데뷔시즌이었다면 올해는 스타덤에 오를 절호의 타이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후 최고급 럭셔리 모델인 ‘페이톤’과 고급 중형세단 ‘파사트’, 그리고 TDI 디젤엔진 모델들로 다양한 라인업을 이뤘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예상된다. 확충된 판매망과 다양한 신형모델 소개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올해는 지난해의 판매목표인 1,350대를 두 배 이상 넘긴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폭스바겐의 한국시장 공략 카드는 다양하다. 특히 차별적인 고객서비스가 돋보인다. 현재 폭스바겐은 고진모터스, 메트로모터스를 비롯한 총 7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10개의 전시장 및 8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클라세오토주식회사를 경인지역의 새로운 딜러로 영입했다. 서울 역삼ㆍ압구정동, 경기도 일산 등에 전시장을 순차적으로 개장하며 차량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엔 광주지역의 새로운 딜러인 지오하우스가 전시장을 개장해 지방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품격을 업그레이드한 럭셔리매장도 볼 만하다. 페이톤, 투아렉만을 위한 전용 럭셔리 매장오픈이 대표적이다. 2005년 12월1일 클라쎄오토에서는 350평 규모로 압구정동에 폭스바겐의 럭셔리 모델인 페이톤ㆍ투아렉만을 위한 전용매장 및 퀵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선 페이톤ㆍ투아렉만을 위해 엄격한 테스트와 특별교육을 받은 럭셔리 스페셜리스트(LS, 영업사원)가 판매를 전담한다. LS로 불리는 전문 영업사원은 폭스바겐의 글로벌 영업인력 관리프로그램의 일부로 다양한 영업 스킬과 제품교육을 통해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장과 함께 퀵서비스센터도 설립해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의 3S가 완벽하게 구현되도록 배려할 예정이다.폭스바겐의 주력모델은 하나같이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이중 ‘디자인을 이해하는 엔진’으로 평가받는 ‘뉴 비틀’이 대표적이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뉴 비틀’은 특유의 동글동글한 외부와 내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엄청난 엔진파워와 함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경제성도 으뜸이다. ‘뉴 비틀’의 동그란 원형을 유지하면서 다른 컨버터블 모델보다 훨씬 여유로운 공간감과 자유로운 느낌을 극대화한 ‘뉴 비틀 카브리올레’도 화제다.‘골프’(Golf)시리즈의 브랜드파워도 막강하다. 골프는 1974년 시판 이래 2,300만대(2004년 8월 기준) 이상 생산된 폭스바겐의 초특급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외관이 빼어나면서도, 공인연비 역시 ℓ당 11.9㎞에 달한다. 폭스바겐의 최고급 럭셔리 SUV인 ‘투아렉’은 세단 수준의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특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투아렉’은 기능ㆍ안전성 모두 기타 모델과 차별화된다.‘파사트’는 지난해 10월12일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로 73년 탄생한 베스트셀러 ‘파사트’의 제6세대 버전이다. 내부공간은 고급 럭셔리 세단에 준할 만큼 넉넉하다. ‘페이톤’은 지난해 4월12일 소개됐다. 생산과정에서부터 명품임을 자부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해 중후하고 우아하다. 국내에선 3가지 모델이 판매 중이다.TDI 디젤 3종 모델도 유명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9월 업계에선 최초로 세단, SUV 등 다양한 TDI 디젤엔진 모델 3종(페이톤 V6 TDI, 투아렉 V6 TDI, 골프 2.0 TDI)을 동시에 내놓았다. TDI는 최강의 파워와 뛰어난 가속성능으로 기존의 디젤엔진에 대한 인식을 바꾼 차세대 디젤엔진으로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TDI 모델 3종은 폭발적인 성능과 경제성이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여세를 몰아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상반기에만 6가지 신규모델을 런칭할 계획이다. 먼저 스포티함이 돋보이는 5세대 ‘골프 GTI’를 보자. 스타일이 강조된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더해진 5세대 ‘골프 GTI’는 0~100㎞를 단 7.2초 만에 주파한다. 매력 만점의 2006년형 ‘뉴 비틀’과 ‘뉴 비틀 카브리올레’도 예비스타 중 하나다. 이 둘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카 ‘뉴 비틀 래그스터’의 전통을 이어받아 헤드라이트, 후면램프, 범퍼, 윙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베이비 파사트’로 불리는 ‘제타’(3종, 2.5ㆍ2.0Tㆍ2.0TDI)도 상반기면 만날 수 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같은 모델이지만 시장에 따라 ‘보라’ 혹은 ‘제타’로 판매되던 모델을 모두 제타로 통일시켜 새롭게 런칭한다.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북미에서 확립한 제타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파사트’의 왜건형 라이프스타일 모델인 ‘파사트 바리안트’도 다크호스다. ‘파사트 바리안트’는 신형 ‘파사트’의 변형된 모델로 편안하고 여유 있는 내부공간을 제공해 스포티한 라이프스타일에 적격이다.폭스바겐 최강의 디젤엔진인 TDI를 장착한 ‘파사트 TDI’도 출시 스케줄에 포함됐다. ‘파사트 TDI’는 디젤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나 기타 배출물질을 걸러준다. 친환경적인 요소뿐 아니라 혁신적인 피에조(Piezo) 고압단위 분사시스템을 채용한 강력한 TDI 엔진을 장착했다. 하반기 공세도 거셀 전망이다. ‘골프 GT TDI’를 비롯, ‘파사트 TDI(170마력)’와 ‘파사트 바리안트 TDI(170마력) 모델’ 등 4종의 신형차량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INTERVIEW 이병한 클라쎄오토 대표‘가격, 그 이상을 되돌려드립니다’클라쎄오토는 폭스바겐의 국내공식 딜러다.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때 볼보의 최대 공식딜러였던 프리미어모터스가 클라쎄오토의 전신이다. 고급매장인 압구정전시장엔 폭스바겐 차종 중 최고급세단인 ‘페이톤’과 ‘투아렉’ 등 2종을 주력 자동차로 전시 중이다. 이병한 클라쎄오토 대표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기업답게 한국에서의 성공신화도 거침없이 써나갈 것”이라며 “로열티가 강한 임직원이 우리의 최고 무기”라고 전했다.폭스바겐의 경쟁력은.폭스바겐엔 가식적인 화려함이 없습니다. 가장 개성적이고 개방적이에요. 인간적인 브랜드죠. 폭스바겐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건 풍부한 기술력과 내구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때문일 거예요. 아마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는 어떤 차도 따라오지 못할 겁니다. 우린 결코 고객을 현혹하지 않아요. 싼 가격은 물론 고객이 지불한 것 이상으로 되돌려드릴 겁니다.올해의 판매전략을 설명해주십시오.올해는 폭스바겐에 굉장히 중요한 해입니다. 다양한 신차들을 통해 폭스바겐을 알리는 데 보다 주력할 겁니다. 곧 나올 ‘골프GTI’, ‘제타’ 등은 폭스바겐 브랜드에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시켜 줄 겁니다. 또 ‘페이톤’과 ‘투아렉’으로 이어지는 럭셔리한 이미지를 많이 알릴 작정입니다. 클라쎄오토가 압구정에 럭셔리한 전시장을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한정수량만을 생산하는 최고급 세단·SUV로서의 이미지를 적극 홍보할 겁니다.올해 수입차시장의 경쟁양상은 어떨까요.수입차가 가진 과거의 왜곡된 인식이 바뀌고 있어요. 수입차나 국산차의 양분화가 아닌 만족도가 중요한 경쟁도구가 될 겁니다. 올해는 70여종의 수입신차가 선뵐 예정인데 그 자체가 경쟁이죠. 폭스바겐에도 올해는 메이저 브랜드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