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설립돼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은 우직한 이미지의 건설 전문기업으로 이름이 높다. 정부 발주 공공사업 수주와 해외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자랑하는 등 국가 발전의 역사와 발걸음을 같이해 왔다. 건설경기 하락에도 불구, 매출 3조5,000억원, 경상이익 3,400억원(2004년 말 기준)을 올려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대림산업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이 결집된 ‘친환경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한숲’이라는 뜻의 대림(大林)산업 사명에서 보듯,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와 철저한 품질위주 건설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결과다. 이익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철학도 건강한 브랜드ㆍ기업 이미지 구축에 한몫 하고 있다. ‘아파트와 당신만을 생각한다’는 e-편한세상의 캐치프레이즈처럼, 한우물을 파는 전문기업의 프리미엄 또한 탁월하다는 평이다.e-편한세상은 지난 2000년 초 사이버공동체 아파트를 선보이면서 주택업계 최초로 아파트에 이름을 지어 만든 브랜드다. 이후 건설업체마다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브랜드 전성시대가 열렸다. 처음 e-편한세상이 런칭됐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음은 말할 것도 없다.e-편한세상의 제품 컨셉은 ‘품질과 실용성’, ‘친환경과 건강’에 기초를 두고 있다. ‘품질과 실용성’의 경우 대림산업이 아파트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수해 온 기본 철학이다. 여기에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한다는 의미의 ‘친환경과 건강’ 개념을 접목해 웰빙시대에 가장 돋보이는 아파트 상품으로 거듭났다.대림산업의 친환경 아파트 구현 노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에코프로젝트에서 잘 드러난다. 대림은 e-편한세상의 장기적인 방향을 ‘건강아파트 만들기’로 정하고 에코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에코(Eco)란 영문 Ecology(자연생태학ㆍ자연환경ㆍ환경보전)의 줄임말로, ‘아파트도 하나의 생태계’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집과 자연은 하나가 된다’는 문구에서 보듯, 가족이 가장 건강하고 쾌적한 상태로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아파트를 만든다는 것에 그 탄생 목적이 있다. 친환경 건강 아파트의 본격적인 실천 프로그램인 셈이다.에코프로젝트는 6개의 카테고리(공기ㆍ빛ㆍ음ㆍ열ㆍ물ㆍ기타)로 이루어져 있다.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맑은 실내공기를 만들고, 대형 창 설치로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며, 층간 차음재 설치로 소음이 적은 아늑한 실내공간을 만드는 등 각 부문별 세부 실행 전략도 서 있다. 수많은 주택건설사가 내세우는 ‘웰빙’ ‘건강’ 슬로건이 내용은 공허하기 십상이지만, 대림은 에코프로젝트를 통해 실행 전략을 뚜렷이 세우고 실제 현장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미 올해 착공하는 모든 아파트에 에코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공에 들어간 일부 아파트까지도 소급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e-편한세상의 품질 중심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 또 있다. 입주 후에도 서비스를 멈추지 않는 ‘오렌지&그린 서비스’가 그것이다. 아파트를 완공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건설업계는 하자보수 이외에는 고객을 위한 별다른 서비스가 없던 터라 ‘오렌지&그린 서비스’는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이 서비스의 적용범위는 큼직한 시공 관련 분야뿐만이 아니다. 침대 매트리스 소독, 전등각 청소, 가스레인지 세척 등 주부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골칫거리를 무료로 해결해 준다. 또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가지치기, 비료주기, 병충해 예방, 고사목 관리, 잔디관리 등 입주민을 대신해 단지 내 조경시설을 관리해 주고 있다. 개별 세대의 화분 분갈이까지 대신해 줄 정도로 세심하다.한편 이 같은 아파트 건설기술과 서비스가 총집결된 단지가 분양에 들어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번 웰빙 아파트 대상을 차지한 단지인 계룡 두계리 e-편한세상이 주인공이다. 김종인 부사장은 계룡 e-편한세상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에코프로젝트와 미술저작권을 획득한 입면디자인, 친환경 조경과 설비가 총동원된 최고의 아파트”라고 소개하면서 “시공품질과 실용성, 디자인, 입주 후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초일류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대전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계룡 e-편한세상은 계룡산을 배후에 둔 명실상부한 친환경 단지다. 12~18층 총 91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면서, 도심 접근성과 친환경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32ㆍ39ㆍ40ㆍ49평형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고급단지로 계룡 일대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계룡 e-편한세상의 외관은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해 미술저작권으로 등록한 최신 입면 디자인으로 단장된다. 아파트 입면 디자인이 예술품으로 저작권 등록을 한 것은 e-편한세상이 최초이다. 또 에코프로젝트를 적용,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입주 전 실내 유해공기를 없애는 베이크아웃 시스템을 가동해 새집증후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통신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온도와 전등, 가스밸브 등을 손끝 하나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단지 전체의 조망권과 일조권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판상형과 탑상형 주거동을 적절히 배치해 시야를 넓히고 지상 1~2층 필로티, 2.4m의 천정고 등으로 시원한 공간감까지 배려했다. 또 단지 조경은 분수와 실개천, 수천그루의 나무로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꾸밀 예정이다. 산책길, 피트니스클럽, 분지형 정원,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레저시설도 눈에 띈다. 내외부 설계와 디자인, 단지 조경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삶’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교통망과 교육시설도 도심에 손색이 없다. KTX 정차역인 두계역이 가깝고 연기ㆍ공주로 이어지는 두마-반포간 고속도로가 2008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행정복합도시로의 접근성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두마초등학교, 금암초중고가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기 때문에 학군 걱정도 덜어준다.무엇보다 주변의 개발 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룡시는 육해공군의 3군 본부가 위치한데다 내년까지 군수사령부와 방위산업체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룡시 대실지구 개발,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 등 대규모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인근 연기ㆍ공주에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서면 배후 수혜지역으로 높은 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며 입주는 2008년 1월께로 예정돼 있다.돋보기 외관 디자인 미술저작권 획득예술성 ‘최고’… 디자인 ‘새 장’ 열어디자인이 상품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다. 일관성 있는 디자인 체계는 해당 상품의 상징이 돼 브랜드의 개성과 프리미엄을 높여준다. 이미 수많은 명품 브랜드가 디자인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성공하고 있다.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00년 이후 아파트에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통합된 이미지의 마케팅이 확산된 데 이어 디자인에도 새로운 조류가 나타나고 있다. 대림산업이 아파트 최초로 외관 디자인을 미술저작권으로 등록하면서 새 전환기를 연 것이다.대림은 사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2년여 작업한 끝에 외관만 봐도 ‘e-편한세상’임을 구분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도 예술적인 입면디자인 32건을 개발했다. 이 디자인이 첫 적용되는 단지는 올 12월 입주하는 역삼 e-편한세상. 앞으로 지어지는 모든 e-편한세상에 이 디자인이 적용된다.대림의 미술저작권 획득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아파트 디자인이 예술성을 인정받는 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앞으로 아파트 경쟁력에 ‘미모’가 큰 요소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건축분야 저작권이 아니라 미술저작권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건축조형물은 건축분야의 저작권에 등록되는 데 반해 대림의 외관 디자인은 미술저작물로도 등록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새로 개발된 e-편한세상의 입면디자인은 절제의 미학, 모던한 세련미, 담백함,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모던하고 심플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현재 시공 중인 역삼 e-편한세상의 경우 기존 성냥갑 같은 판상형 아파트에 익숙한 주변 주민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대림은 아파트 입면디자인 외에도 단지 전체에 통일된 디자인 컨셉을 부여해 조화와 균형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토털 디자인 매뉴얼’을 만들고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구호나 관념에 머물지 않는 눈에 보이는 ‘차별화’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