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B경사가 수억원어치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B경사는 수사과에 소속돼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불법자금으로 압수된 현금 등에 손을 댄 혐의다.
경찰관이 압수된 현금을 빼돌리는 비위가 연달아 적발되자 경찰이 전국 압수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18일부터 8일간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도 김봉식 청장 지시에 따라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의 압수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최근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는 소속 경찰관이 압수 현금을 손대는 비위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 3천400만원을 약 1년간 14차례에 걸쳐 빼돌린 전남 완도경찰서 소속 경위가 파면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