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장김치시장의 1등 기업은 어디일까.바로 두산식품BG 종가집 김치다.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김치시장 분석결과 두산 종가집 김치가 6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두산 종가집 김치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7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김치 상품화를 위한 산패 연부방지’를 공동연구하며 김치상품 개발에 나섰다. 연구 끝에 87년 ‘김치의 진공포장 방법’이라는 특허를 획득하며 김치를 시장에 선보였다. 포장김치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종가집 김치는 한국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찌감치 해외로 뻗어나갔다. 88년 일본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신제품 개발과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 결과 현재 일본과 동남아,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세계 20여개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특히 편의점 왕국인 일본을 공략, 성과를 일궜다. 일본에 97년부터 수출한 종가집 미니컵(75g)은 수출 시작 3년 만에 결실을 거둬냈다. 일본에 수출한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편의점시장에서 1,000만개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게다가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공식납품 자격을 얻어 국내외에서 품질과 맛을 인정받았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종가집 김치를 두루 납품해 왔다. 이처럼 김치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끝에 2001년 하반기부터 김치 해외수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됐다.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김치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가집은 김치의 위생 보증시스템에도 오래전부터 신경을 써왔다. 위생시스템에 35억원을 투자해 식약청에서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았다. HACCP란 원료생산에서부터 최종제품의 생산과 저장, 유통까지 각 단계의 위생안전 확보에 필요한 관리점을 설정, 관리하는 방식이다.최근 중국측이 한국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해 논란이 가열됐다. 하지만 두산 종가집 김치는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의 조사결과 두산의 제품에는 기생충 알이 없었다. 애당초 자사 제품을 중국에 수출한 적도 없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종가집은 소비자의 공장견학 프로그램 또한 활성화했다. 김치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종가집은 제품개발에도 남다른 투자를 한다. 두산 R&D센터의 김치연구소는 외국인이 꺼리는 냄새와 맛을 제거한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김치인 ‘냄새 없는 김치’가 탄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시장을 겨냥한 상품수출에서 문제가 됐던 유통기한도 늘렸다. 25일에서 6개월로 획기적으로 연장했다. 이 밖에도 무의 매운맛을 없앤 총각김치 등 다양한 글로벌 김치를 개발 중이다.종가집은 ‘호박영양 백김치’ 등 프리미엄 김치 개발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격대를 높여잡은 프리미엄 김치에는 다채로운 재료를 접목할 계획이다.두산 종가집은 김치유산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두산 종가집 R&D센터 김치연구소는 지난 3년간 전국의 김장김치를 연구했다. 그 결과 500여종의 수많은 유산균들 중에서 ‘류코노스톡 DRC0211’을 찾아냈다. ‘류코노스톡 DRC0211’을 김치에 넣게 되면 김치를 쉬어지게 하는 산패균의 번식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발한 유산균을 넣은 신제품이 바로 ‘집김치’다. 위규성 두산 종가집 마케팅 본부장은 “새로운 김치유산균 ‘류코노스톡 DRC0211’을 넣어 맛과 품질이 향상된 종가집 김치 제품으로 한국 김치가 좀더 대중화되고 세계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