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복잡하다.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은데다 간접투자의 성격상 구조가 다소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적립식펀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된 정보를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Q&A를 통해 적립식펀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Q: 투자기간이 길수록 유리할까.A: 적립식펀드는 보통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오래 불입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장기간 투자할 경우 ‘평균 매입단가 하락’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에 보유한 주식의 규모는 커지는 반면, 매월 새로 적립하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Q: 월초나 월말 등 가입하기에 적당한 시점이 따로 있는가.A: 언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수익성 면에서 매월 5일이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대우증권이 국내 대표 우량기업 20개사를 모아 자체적으로 집계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인 대표기업지수(KLCI) 인덱스형 적립식랩 투자고객 4만여명의 계좌를 5일 간격으로 분석한 결과 매월 5일에 적립하는 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결과가 나온 것. 이는 올해 주식시장이 월말에 주가가 올랐다가 월초에는 상대적으로 조정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월초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Q: 은행과 증권사, 어디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가.A: 적립식펀드 가입자들 중에는 은행에서 가입할 때 수수료가 더 나간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얘기다. 일종의 오해인 셈이다. 동일한 펀드상품에 대한 수수료는 어디서든 같다. 판매하는 창구만 다를 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가서 가입하면 된다.Q: 부분환매는 언제든 가능할까.A: 보통 중간에 환매가 가능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간에 부분환매가 되지 않는 것이 적지 않다. 오히려 만기 이전에 부분환매가 안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가입 이후 마음이 바뀌어 환매를 하려 한다면 전액을 환매하거나 만기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부분환매 금지에 대해 시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Q: 수수료 체계는 어떻게 돼 있나.A: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당연히 수수료가 따라붙는다. 수수료는 투자신탁(판매+운용)수수료와 환매수수료로 구분된다. 이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적용된다. 원금에 손실이 나도 수수료는 나간다는 얘기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손실이 너무 커 투자원금이 다 날아갈 때만 수수료가 없다. 환매수수료 역시 내야 한다. 다만 상품마다 다르지만 3개월 이상 투자할 경우는 면제된다. 또 원금에 손실이 나도 환매수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Q: 적립식펀드도 목표수익률이 필요할까.A: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이 바로 목표치다. 구체적인 목표수익률 없이 무작정 다른 사람들을 따라 투자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위험분산 차원에서 한군데에 몰아서 투자하기보다는 2~3개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좋다.Q: 주가가 너무 올라 현시점에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늦었다는 의견이 있는데.A: 현 주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주가가 낮을 때 들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주식시장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여력만 있다면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