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스 창업으로 인기를 끄는 업종은 인터넷을 활용한 사업이나 무점포사업처럼 큰돈 들이지 않고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온라인쇼핑몰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대표적인 투잡스 아이템. 창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업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투잡스를 희망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직접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지만 본업이 따로 있다면 기존 쇼핑몰에 임대 형식으로 참여하는 게 편하다. 임대업체가 사이트 홍보와 배송, 결제, 월말정산 등을 대행해 주기 때문이다. 요즘 장터 형식의 마켓플레이스가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컴퓨터 유지보수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종승씨(34)는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교육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투잡스를 선택했다. 박씨는 자신의 본업을 살려 지난 2월부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 중고컴퓨터 판매를 시작했다. 보통 주말에 짬을 내 본업인 컴퓨터 애프터서비스(AS)를 하면서 나오는 중고부품 또는 매입한 중고컴퓨터를 수리해서 다시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매출이 월평균 400만원 정도 된다. 박씨는 “본업과 부업을 별개로 보지 않고 본업을 활용, 투잡스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며 “특히 열심히 할수록 수입이 늘어나 요즘은 본업 못지않게 부업에도 열중하게 된다”고 말했다.박씨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고객관리다. 중고품이다 보니 잔고장과 유지보수 요청이 많은 편인데 잦은 문의에도 귀찮아하지 않고 일일이 사용방법을 일러주는가 하면 수리로 해결이 안되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등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무점포사업 역시 투잡스족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특별히 점포나 사무실을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혼자서 활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 단 영업력에 따라 사업성패가 갈리므로 직장생활에서 쌓은 개인 인맥과 노하우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업종이면 좋다. 특히 직장에서 영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면 투잡으로 운영하기가 훨씬 편해진다.천연 맞춤향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는 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일단 거래처를 뚫으면 자동 향기분사기를 설치한 후 매월 1회씩 천연향을 리필해 주기만 하면 되므로 직장생활과 병행하기가 수월하다. 평일에는 퇴근 후 2~3시간 정도 거래처를 관리하고 휴일에는 평일에 방문하지 못한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영업활동을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최근 천연향의 항균ㆍ방충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사무실뿐만 아니라 가정집 수요도 늘고 있다.방문 잉크충전업 ‘잉크가이’(www.ink-guy.co.kr)도 투잡스로 운영이 가능하다. 휴대용 잉크충전 장비를 들고 고객을 방문해 즉석에서 프린터 잉크충전을 해주는 사업으로 5분이면 잉크 카트리지 1개 충전이 가능하다. 다 쓴 잉크 카트리지를 들고 잉크충전방에 직접 찾아가야 하는 고객의 수고를 덜어준다는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창업비용은 충전장비 구입비를 포함, 390만원 정도다.취미활동을 부업으로 연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디오촬영과 편집기술을 배운 후 주말을 이용해 비디오 편집물 제작 대행업을 하거나 사진촬영에 특기가 있다면 방문 디지털사진관을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퇴근 후에 영업을 하고 휴일에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면 된다.이외에도 주 1회나 월 1회 등 정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해 물품을 대여하는 대여사업도 유망하다. 보통 주 1회 방문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므로 휴일을 이용해 회원을 확보하고 물품을 갖다주면 된다. 일단 회원만 확보하면 일정기간 영업이익이 확보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 아동도서와 교육비디오 방문대여업 등이 대표적이다.자금 여유가 있다면 점포사업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점포사업을 할 경우에는 창업자가 항상 자리를 지키지 않고 고용인으로도 운영과 관리가 가능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특별한 영업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간단한 작업으로 영업이 가능한 업종이 적합하다. 편의점이나 PC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이밖에 소호사무실임대사업의 일종인 비즈니스센터도 들 수 있다. 일단 어느 정도 입주가 진행된 후에는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관리업무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부부의 경우 아내까지 가세하는 ‘내조형’ 투잡스가 좋을 듯하다. 내조형 투잡스는 혼자서 점포를 운영하거나 영업을 하기가 어려울 경우 부부가 각각 시간대를 나눠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남편이 직장에서 근무하는 낮에는 부인이 전적으로 운영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남편이 운영하는 식이다. 부부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꾸려갈 수 있고 부가수익을 올려 점점 높아져만 가는 아이의 교육비, 양육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오후 영업이 주가 되는 주류전문점, 치킨전문점 등이 적합하다.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고 관리소홀로 인한 사업실패 가능성도 높다. 사전에 투잡이 얼마나 유리한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해 철저히 준비한 후 감당할 자신이 섰을 때 시작해야 한다.또 대부분 회사가 겸업을 금지하고 있는데다 ‘본업을 부실하게 수행한다’는 비난도 있는 등 투잡스족을 바라보는 눈길은 그다지 우호적인 편이 아니다. 본업도 안정되고 부업도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장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특히 단순히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 장기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 시행 전에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충분한 체력확보는 물론 홍보, 마케팅, 조직관리, 시장확장 부문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 철저한 시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강병오ㆍ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자 세무상식(21) / 부가가치세 경감성실신고 사업자에게 2년간 에누리 혜택 줘현금영수증제도와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소상공인의 매출노출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매출이 증가해서 신고해야 할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증가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매출이 변동이 없는데도, 아니 오히려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도에 의해서 갑자기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정부는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늘어난 매출을 성실히 신고하는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세를 2년간 깎아줄 방침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급격한 세금부담 증가를 조금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첫째, 2004년의 수입금액이 업종별로 다음의 금액 미만이어야 한다. 단 2005년도에 개업한 신규사업자는 2005년의 금액을 12월로 환산한다.둘째, 당해과세기간(2005년 1~6월) 과세표준을 직전과세기간(2004년 7~12월)보다 30%를 초과해 신고해야 한다. 2005년의 신규개업자는 직전과세기간이 없으므로 무조건 해당된다.셋째, 영수증교부대상사업자(소매, 음식ㆍ숙박 등)의 경우에는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금액이 직전과세기간보다 일정비율을 초과해 증가해야 한다. 신규사업자는 신용카드 등의 금액이 전체 금액 중 일정비율을 넘어야 한다.세금계산서 교부대상 사업자의 경우에는 세금계산서 교부금액이 직전과세기간보다 증가하고 1년 이내에 세금계산서 미교부 등의 사유로 경정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신규사업자는 직전과세기간이 없으므로 매출에 대해 100% 세금계산서를 교부하면 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증가된 과세표준에 대해 일정 산식에 의해서 계산한 금액의 100%를 1년간, 50%를 다음 1년간 깎아준다. 단 30%를 초과해 신고하지 않은 과세기간부터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아울러 이는 신용카드 발행 세액공제와 중복 적용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카드나 현금영수증 매출의 1%(간이과세자인 음식점은 1.5%)를 받는 방법과 비교해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법인의 경우에는 어차피 신용카드 발행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므로 이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특별히 이번에 부가가치세를 성실하게 신고한 사업자는 성실 신고한 과세기간 및 그 이전 과세기간에 대해 세무조사를 면제해 준다. 단 객관적인 증빙자료에 의해 과소 신고한 것이 명백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그러므로 과거의 매출누락으로 항상 조바심을 내던 사업자라면 이 기회에 매출을 성실히 신고하고 마음 편히 사업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