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952년 폐허의 국토 위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창업정신으로 설립됐다. 93년 한화로 상호를 변경한 후로는 무역, 건설, 기계, 의약, 정보통신사업 등을 합병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이루어냈다.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온 한화는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국내 여느 기업보다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다. 경영효율화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목표하에 비사업용 자산 매각, 비핵심 한계사업 정리 및 기업분할 등 핵심사업 역량 집중 전략을 편 끝에 ‘새로운 한화’의 기틀을 다졌다.지난해 매출액 2조3,786억원, 당기순이익 2,417억원을 달성한 한화는 올해 100대 기업 순위에서 10계단 이상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3년 100위권 밖에서 50위권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특히 사업군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한 전략이 호조세의 요인으로 꼽힌다.한화는 화약과 무역 등 핵심 사업분야에서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화약사업의 경우 유통망 정비 및 신제품 개발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실현했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방산사업에서 구조를 재편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또 미래 성장엔진 구축을 위해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항공우주사업의 경우 보잉사의 신형 민수항공기인 7e7국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아랍에미리트와 T-50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인플레이터 사업은 중국 허창 등 해외업체와 인플레이터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Non-Azide 인플레이터 물량 증대 등을 통해 흑자기조 정착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한화는 화약ㆍ방산사업의 역량과 무역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신성장엔진이 될 고부가가치사업으로의 전환을 이뤄 지속성장체제를 구축하고, 어떠한 경영여건에서도 적정이윤을 창출하는 우량기업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2005년 경영화두를 ‘변화’로 설정했다. 신규사업의 발굴과 기존 사업의 검토 및 구조조정을 통해 10년 후를 준비하는 ‘미래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무역부문에서 급부상 중인 브릭스(BRICs)와 중동시장 수출 확대를 통해 전문유통상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한화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2,500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910억원선이다.남영선 사장약력: 1953년 충남 당진 출생. 71년 배재고 졸업. 78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78년 한국프라스틱 입사. 97년 한화종합화학 기획조정담당이사. 2003년 한화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상무. 2005년 3월 한화ㆍ화약 대표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