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창립된 삼성전기는 전자제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첨단 전자부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해 왔다. 오디오ㆍ비디오 부품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부품산업의 기술적 자립 토대를 마련한 삼성전기는 80년대는 소재 및 컴퓨터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90년대는 칩 부품, MLB, 이동통신 부품, 광 부품 같은 차세대 유망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이후 90년대 말부터 고주파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설계ㆍ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이제는 세계적인 종합 전자부품회사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특히 정밀기계기술, 광학기술 등 카메라 모듈 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부터 세계 3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9%였던 점유율은 올해 12%대까지 뛰어오른 상태다.지난해 ‘1nside Edge that shapes the future’란 비전을 선포한 삼성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첨단기술, 첨단부품’이란 기치로 초일류 전자부품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1위 육성 제품에 경영역량을 집중, 2010년 매출 9조원, 이익률 15%를 달성해 세계 3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삼성전기가 비전달성을 위해 수립한 추진전략은 △TDC(Technology Driven Company)체제 전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의 집중화 및 대형화 △뉴 비전(New Vision) 문화 정착 등 크게 네 가지다.TDC체제로의 전환이란 기술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특히 소재기술, 무선고주파 기술, 광학기술을 3대 전략기술로 선정하는 한편 디지털 튜너, 카메라 모듈 등 8대 제품군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나가고 있다.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도 두드러진다. 국내사업장은 R&D, 중국은 글로벌 생산거점 및 복합단지, 태국은 RF단지, 필리핀은 칩부품단지로 거점별 전문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삼성전기는 올해 ‘100대 기업’ 순위가 크게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전년 마이너스 수치였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게 주요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3조6,000억원선의 매출을 올려 기술집약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포부다.강호문 사장약력: 1950년생. 68년 서울고 졸업. 72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75년 삼성전자 반도체 입사. 92년 반도체 MICRO 수출담당 이사. 99년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 2002년 3월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