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 국내 화장품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라는 화장품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54년 한국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할 만큼 품질제일주의를 중시한다. 흔히 태평양의 제품개발사가 곧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사라고 이해될 정도다. 64년엔 ‘오스카’ 브랜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장학문화재단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특징적이다. 90년대 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미와 건강’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IMF 외환위기도 극복했다.태평양의 경영이념은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다. 기업내용이 사회가치에 부합되도록 경영활동을 전개해 인류봉사의 이념을 실현한다는 얘기다. 무한책임주의를 통한 고객만족이 실천방안이다. 인간존중은 종업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말한다. 사내외 교육기회 확대 등을 통한 인재육성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다. 시간의 축을 따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태도를 명시한 것이 ‘미래창조’라는 경영이념이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보해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함을 나타낸다.올해 경영방침은 ‘Fast & Forward’다. 지난해가 글로벌 비전을 선포하고 터를 닦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비전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나가는 해로 설정했다. 본사와 해외사업장 모두 업무체질을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타사의 모방이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물론이다. 또 올해부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해 호평을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다. 최근엔 6시그마 경영에도 본격 나섰다. 생산ㆍ연구부문에 걸친 부분 시행이 아닌 1차 과제수행 단계부터 마케팅ㆍ영업 등 비제조부문까지 포괄해 전사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올해는 다양한 방향에서 역동적인 경영활동이 기대된다. 먼저 마케팅은 ‘Let’s I.C.E.-2005’운동을 전개한다. I.C.E.란 Innovate, Create, Execute의 머리글자다. 현장과 연계된 홍보ㆍ광고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판은 고객과 현장중심 영업을 통해 팀워크를 높이는 데 주력 중이다. 방판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강한 상품과 충성고객, 그리고 열정적인 조직을 키워 방판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매스뷰티는 효율적인 소매 파워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서경배 사장약력: 1963년 서울 출생. 85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7년 코넬대 경영대학원 졸업. 87년 태평양화학 과장. 92년 태평양제약 사장. 93년 (주)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97년 (주)태평양 대표이사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