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은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국제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생산ㆍ공급하는 세계적인 종합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했다. 1976년 설립 이래 첨단기술을 토착화시키고 한 차원 높은 기술개발로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ㆍ공급, 국내 중화학공업 발전을 이끌어왔다.호남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MEG(모노에틸렌글리콜) 등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차지, 확실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신중한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쳐온 덕분에 97년 말 IMF 외환위기 때나 2003~2004년 내수경기 악화에 따른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2004년 기준 부채비율이 44%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하다.최근에는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의지를 갖고 M&A 등을 통해 외형적 규모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03년에 LG화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데 이어 올 초에는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 LG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1단지)로의 분할을 통해 2005년 2월 롯데대산유화의 계열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옛 고합그룹 계열인 KP케미칼을 인수해 계열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호남석유화학 입장에서는 롯데대산유화를 통해 기존 올레핀(Olefin)사업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고, KP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새롭게 방향족사업분야를 보강,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는 평이다.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내실화에도 가속페달을 밟긴 마찬가지다. 2002년부터 전사적 내부개선활동인 ‘SOLID운동’을 전개, ‘내실화에 의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개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환경경영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지난 96년 환경경영에 관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등 일찍부터 환경친화경영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친환경경영 노력의 결정체로 화학산업계가 주도하는 환경, 안전, 보건의 자발적 통합관리시스템인 RC(Responsible Care)를 추진ㆍ운영해 오고 있다. RC는 재해율, 환경배출물, 에너지사용량 등을 감소시켜 화학산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이영일 사장약력: 1941년 평양 출생. 59년 인천제물포고 졸업. 64년 인하대 기계공학과 졸업. 66년 한국종합화학 입사. 76년 호남석유화학 과장. 92년 호남석유화학 이사(공장장). 98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