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은 1953년 전쟁의 폐허 위에서 ‘대한중공업공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회사다.62년 민영화되면서 인천중공업으로 상호를 바꿨다. 70년 인천제철과 합병했으며 78년에는 현대그룹에 편입,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2000년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잇달아 인수했다.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뒤 INI스틸로 사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INI스틸 당진공장)을 인수, 국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INI스틸은 자원재활용을 잘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인천과 포항, 당진 등 3개 공장을 합해 연산 1,100만t의 폐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INI스틸 인천공장은 2002년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를 갖추고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500만t의 물은 9만명의 시민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외에도 제강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Slag)를 100%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철스크랩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제강 슬래그는 잘게 부숴 도로용 골재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건축용 KS규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향후 건축용 골재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재활용되는 슬래그는 연간 150만t으로 20평 아파트를 짓는데 약 54t의 골재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년 2만8,0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INI스틸은 국내 최대의 전기로제강업체다. 이는 ‘21세기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창출하는 철강회사’를 만들겠다는 모토로 추진된 ‘3TOP’운동과 ‘Attack21’이라는 중장기 경영혁신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추진된 ‘Attack21’의 결과 2001년 2조8,000억원의 매출액이 2004년 5조500억원으로, 2001년 1.5%에 불과하던 경상이익률은 2004년 13.5%로 대폭 늘었다.INI스틸은 올해 ‘Take-Off 2005’를 경영 캐치플레이로 정하고 종합 철강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Take-Off 2005’는 사고와 운신의 폭을 세계로 지향하는 대도약이 필요하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이를 위해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김무일 부회장약력: 1943년생. 61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65년 성균관대 법률학과 졸업. 73년 연세대 경제학 석사. 87년 현대정공 입사(부장). 2003년 현대ㆍ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부사장). 2004년 INI스틸 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