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현대하이스코는 창사 이후 20여년간 강관분야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강관분야의 시장지배 상황에만 만족하지 않았던 이 회사는 96년에는 철강산업 중 가장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는 냉연산업에 뛰어들었다.특히 냉연분야는 99년 4월에야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지만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상업생산 5년여 만에 자동차강판 500만t을 생산해내는 등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여줬다, 올 초에는 냉연제품 누적생산 1,000만t을 돌파하기도 했다.2004년 8월에는 INI스틸과 함께 과거 한보철강의 냉연공장을 인수했다. 이로써 연산 200만t 규모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당진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따라서 당진공장이 완전 정상화되는 2006년 8월께 400만t에 달하는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냉연제품은 자동차,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에 사용된다. 현대하이스코가 단기간에 국내 냉연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이 같은 생산성 확보뿐 아니라 고부가 신기술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성과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현대하이스코는 TWB, 차외판용 GA강판 등 고부가 자동차 소재의 상업생산시대를 열었고, 이밖에도 자동차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Hydro-Forming(강관제품) 등 자동차 소재 관련 신기술 개발에도 잇달아 성공했다.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 강관사업의 울타리인 울산공장의 강관 생산설비를 종업원 지주 형태의 OEM방식으로 전환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등 성공적인 합리화 작업을 이뤘다. 사실상 현대하이스코의 성장과 시장개척의 근간에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특유의 조직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000년 5월 철강업계로서는 드물게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을 도입하고 2002년 말부터 본격적인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활동을 시작하는 등 임직원의 지식경영 활동을 독려해 왔다.지난해 2월부터는 전사적 차원의 PCI(Process Change & Innov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생산ㆍ영업ㆍ관리ㆍ정보기술 등 조직 전반에 걸친 각 부문의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업무설계와 구축은 마친 상태로 PCI프로젝트는 2006년 1월에 완료될 예정이다.김원갑 부회장약력: 1952년 경남 양산 출생. 71년 부산고 졸업. 76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78년 현대그룹 입사. 97년 홍익대 세무대학원 세무석사. 99년 현대자동차 전무. 2003년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사장. 2005년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