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난 3월 이화언 은행장 취임을 계기로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과 ‘지역점유율 50%의 세계 초우량 지역은행’의 경영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다. 또한 새로운 경영이념에 걸맞은 5대 핵심 추진과제도 함께 발표했다.주요 과제 중 하나는 신성장거점 확보다. 대구은행을 이를 위해 ‘경북지역 영업활성화’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경북지역을 새로운 성장잠재력으로 활용하고자 ‘경북1ㆍ2본부’를 신설했다. 포항과 구미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비이자수익 확대와 교차판매 강화, 비용절감, 자산운용 강화, 수익구조 리모델링을 동시에 핵심과제로 정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직원이 CEO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업무에 접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5대 과제 중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서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수익구조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PB영업과 우수고객 관리를 강화한다는 각오다.대구은행이 올 들어 이처럼 적극적인 활동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1967년 10월 지방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대구은행은 지역금융시장의 리딩뱅크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는 게 은행측의 입장이다.창립 당시 자본금 1억5,000만원, 임직원 43명, 수신 3억원으로 출발한 대구은행은 2004년 말 기준으로 대구, 경북지역 상주인구의 60% 수준인 320만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역 내 수신점유율은 대구지역 기준으로 42.2%(경북 포함 33.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개인영업점 187개, 기업영업점 60개, CD 및 ATM기 1,600대, 사이버독도지점 운영 등 지역 내 최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고 은행측은 덧붙였다. 폰뱅킹 가입자는 143만명,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79만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확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대구은행측은 인적ㆍ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밀착경영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지난해 주요 경영실적을 보면 1,2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한편 총자산은 19조7,020억원에 이르러 지방은행 최고의 규모를 달성하고 있다고 은행측은 자랑했다. 총수신은 15조9,418억원, 총대출은 10조2,587억원에 달했으며 순이자마진(NIM)도 3.4%로 지방은행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다.이화언 행장약력: 1944년 경북 김천 출생. 63년 성의상고 졸업. 71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70년 대구은행 입행. 82년 대구은행 임원부속실장. 88년 뉴욕사무소장. 99년 마케팅본부장. 2000년 부행장. 2005년 대구은행 행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