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은행은 경기부진과 영업여건 악화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2003년 대비 439억원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0% 가까이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부산은행은 1967년 10월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지역 상공인에 의해 자본금 3억원, 총예수금 5억2,000만원, 점포 1개, 직원 83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납입자본금 7,334억원, 총수신 14조4,997억원, 점포수 209개, 직원 3,000여명으로 부산지역의 중추적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붕괴된 지역경제 여파로 경영이 악화돼 은행 존립 자체가 불투명했던 부산은행은 2000년 7월 심훈 행장 취임 이후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거듭났다.심행장은 창립 이후 최대 숙원사업이던 부산시 금고업무를 유치하고 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 부산은행이 존립위기에서 벗어나 각종 경영지표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그 결과 부산은행은 2002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2003년에는 ‘클린뱅크’ 달성을 위한 거액의 대손상각을 실시하고도 1,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2004년에도 1,3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승승장구에도 부산은행은 최근 금융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성과에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경쟁은 부산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리딩뱅크로서 장기적으로 성장ㆍ발전하기 위해 올해 부산은행은 ‘내실 있는 성장’을 경영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보험과 투자상품 등 교차판매 영업력을 강화하고 우수고객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5대 핵심과제를 확정했다.부산지역 대표은행으로서 2001년도부터 ‘내고장사랑 21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002년에는 ‘부산은행 지역봉사단’을 창단해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에는 사회공헌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올해부터 부산은행은 후선업무집중시스템(BPR)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BPR의 전면실시로 영업점 업무가 경감되는 효과가 나타나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은행측은 예상하고 있다.심훈 행장약력: 1941년 부산 출생. 60년 부산고 졸업. 6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87년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사. 66년 한국은행 입행. 88년 은행감독원 검사 제3국 부국장. 98년 한국은행 부총재. 2000년 부산은행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