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한국 대기업그룹의 문제점인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했다는 호평이다. 경영투명성과 기업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3년 화학부문의 지주회사인 LGCI와 전자부문 지주회사인 LGEI를 통합해 국내 대기업그룹 최초로 순수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켰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LG는 전사적 차원의 출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회사에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통해 세계 일등제품 및 서비스 육성을 수행한다. 자회사의 성과관리를 통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도 한층 강화했다.한편 사업자회사들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출자에 대한 부담 없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철저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하면서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지난 3년간 경영실적이 단적인 예다. LG전자의 2004년 실적(매출액 24조6,593억원, 당기순이익 1조5,262억원)은 2002년과 비교해 각각 44%, 207% 급성장했다. LG화학의 2004년 실적(매출액 7조1,274억원, 당기순이익 5,364억원)도 2002년과 비교하면 각각 31%, 55% 성장했다.LG의 변신과 도전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시가총액도 지주회사체제 전환 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으로 경영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업실적 변수가 사라지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LG 주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LG는 2004년 7월 에너지 및 유통 중심의 서비스 사업부문을 관장하는 신설법인 GS홀딩스를 분할했으며, 2005년 1월 GS홀딩스 및 자회사들에 대한 법적 계열분리를 완료해 새 출발했다. GS와의 계열분리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호 사업연관성이 적은 사업군의 분리를 통한 전문화ㆍ전업화로 경영효율성 향상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LG는 지난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데 이어 GS와의 계열분리 완료를 계기로 세계 일등사업 확대, 핵심인재 확보ㆍ육성, ‘글로벌 톱3 브랜드’ 달성을 추진 중으로 미래성장을 가속화해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강유식 부회장약력: 1948년 청주 출생.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72년 LG화학 입사. 87년 LG전자 이사. 96년 LG반도체 부사장. 99년 LG구조본 사장. 2002년 LG구조본 부회장. 2003년 LG 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