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1966년 폴리염화비닐(PVC)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이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클로르알칼리(CA) 등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한 기업이다. 대덕의 최첨단 연구시설과 우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주요 제품군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1980년대 들어 국내 최초로 화학 및 정밀화학산업의 기반이 되는 C/A(염소/가성소다)사업을 시작, 합성수지사업과의 조화를 구축하면서 유기, 무기화학을 고루 갖춘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 발돋움했다.지난해 한화석유화학은 고유가와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생산부문에서의 역대 최대 생산량과 함께 회사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29.5% 증가한 2조111억원, 영업이익은 114.9% 늘어난 2,713억원, 당기순이익은 92.3% 증가한 3,002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126.9%로 크게 낮추었다.이 같은 실적호전은 세계 석유화학 경기의 시황 개선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면도 있으나, 내부적으로 생산-연구개발-영업이 일체화된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가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생산성 향상과 함께 에너지-원료구매-판매관리비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이고 치열한 원가절감, 접착제로 사용되는 초고함량 HOT MELT용 EVA 국내 최초 상업생산 성공 및 시장 조기정착이 주요인으로 꼽힌다.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열심이다. 중국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 중국 현지에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세계 최대의 화학제품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올해 한화석유화학의 경영전략은 ‘핵심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극대화’에 맞춰져 있다. CA부터 PVC까지 비닐 계열 사업과 폴리에틸렌(PE)사업의 사업구조 전문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증대한다는 포부다. 또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환경 관련사업과 전자소재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효율성 관리와 끊임없는 기술혁신 및 경영혁신 활동 역시 올해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허원준 사장약력: 1946년 경남 고성 출생. 64년 부산고 졸업. 68년 연세대 화학공학과 졸업. 68년 한국화약그룹 입사. 92년 한화석유화학 기술기획실장(이사). 2002년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