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에 돛을 올린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천호점, 미아점 등 11개 백화점과 98년 (주)송원과 10년간 경영위임관리계약(OMA)을 체결한 현대백화점 광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그레이스백화점(현 신촌점)을 인수하고, 천호점과 미아점 등을 개점하는 등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올해 경영방침의 핵심은 ‘고객생활 향상’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문화를 제안함으로써 차별화는 물론 고객만족도를 높여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문화마케팅을 강화하고 식품매장의 일부를 요리강연 및 실습공간으로 변경해 ‘쿠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가 하면 개성 넘치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백화점상을 정립하고 있다.문화마케팅은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와 로열티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사은행사와 달리 지속적으로 진행할 마케팅 방향이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부터 각 점포별 이벤트홀을 중심으로 문화행사를 상시 개최해 고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압구정 본점의 하늘공원을 비롯해 점포마다 최신음향 및 조명시설을 갖춘 300~400평 규모의 이벤트홀을 마련, 패션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 등 각종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쿠킹스투디오의 반응도 좋다.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 점포에서 약 10평 규모로 마련된 이 스튜디오는 고객에게 새로운 식생활문화를 제안함으로써 고객의 생활향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독특한 매장전략도 현대백화점의 강점이다. 단편적인 진열을 넘어 유기적인 테마를 구성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국내 디자이너를 육성한다는 목적하에 신촌점에 신진 디자이너들의 편집매장인 ‘C컨셉’과 무역센터점 남성전용 화장품 편집매장을 오픈했다.신개념의 마일리지제도도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Top-Class’ 카드 마일리지를 제도는 해외 맞춤 여행, 유명 미술작품, 명품 식기, 프로골퍼 동반 라운딩 레슨 등 고급화ㆍ다양화된 사은품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개인 보좌관’형 서비스인 ‘컨시어즈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도와준다’는 취지하에 식당가 예약, 공연 및 항공권 예매 대행, 법률상담 서비스 등 개인업무 대행 및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하원만 사장약력: 1947년생. 65년 진주고 졸업. 74년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78년 현대백화점 기획실 근무. 88년 기획실장(이사). 93년 관리본부장(상무). 96년 무역센터점장(전무). 2001년 상품본부장(부사장). 2003년 대표이사 사장(현). 2004년 한국백화점협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