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설립된 한일시멘트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안정된 수익성으로 금융계에서는 우량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우선 부채비율이 2004년 말 현재 14%에 불과하다. 2003년 22%보다 8%포인트나 감소한 것. 내실경영으로도 유명하다. 더욱이 창립 이후 40년 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다.한일시멘트는 연간 715만t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7개 시멘트회사 중 생산능력으로는 중위권이지만 우수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그리고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한일시멘트가 생산하는 제품은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를 비롯해 슬래그 시멘트와 레미콘이 있으며, ‘레미탈’이라는 브랜드로 40여종을 출시하고 있는 드라이몰탈 제품과 고강도 혼화제 ‘오메가2000’ 등 50여종에 달한다. 국내 시멘트회사 중 가장 많은 제품종류를 갖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6,006억원, 순이익은 1,0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중 시멘트부문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레미콘과 레미탈, 고강도 혼화재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시멘트 혹은 시멘트와 레미콘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쟁사에 비해 경기변동에 따른 시멘트 매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매출감소를 성장력이 뛰어난 레미탈 등 다른 사업부문이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한일시멘트가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레미탈’이라는 브랜드로 대표되는 드라이몰탈부문이다. 91년 첫 출시된 이래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레미탈은 한일시멘트의 차세대 주력 사업부문이라 할 수 있다.한일시멘트는 레미탈로 지난해 약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 정도이나 향후 5년 내 25% 수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종류도 현재 40여종에서 5년 내 70여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지난해에는 각종 리모델링용 특수몰탈과 보수보강용 몰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충남 조치원에 20만t 규모의 특수몰탈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특수몰탈 양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한일시멘트는 ‘미래와 환경, 그리고 인간존중을 지향하는 리딩컴퍼니’라는 비전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허기호 사장약력: 1966년생. 89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96년 미국 선더버드대 경영학 석사(MBA). 97년 한일시멘트 이사. 99년 상무이사. 2001년 전무이사. 2003년 부사장. 2005년 대표이사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