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설립된 대우조선해양은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거제도 옥포만에 자리잡고 있다. 130만평 대지 위에 세계 최대 크기의 900t 골리앗 크레인과 정규 축구장 8개 넓이의 100만t급 드라이도크 등 초대형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2위지만 이익률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다. 연간 250만G/T(총톤)의 각종 대형상선과 5,000t급 대형구축함, 전투잠수함, 시추선을 비롯한 각종 해양플랜트를 건조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해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위기에 강한 기업이다. 81년 조선소 완공과 함께 불어닥친 오일쇼크로 어려움에 빠졌으나 89년부터 시작된 경영혁신운동으로 정상화를 이뤘다. 또 대우그룹의 해체로 99년 시작됐던 워크아웃 역시 불과 2년 만인 2001년 8월 졸업하면서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2004년 경영실적도 뛰어나다. LNG선 3척을 포함해 모두 67척, 67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 138척 143억1,000만달러 상당의 3년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올 들어서도 5월 말 현재 LNG선 3척을 비롯해 19척, 30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접로봇기술과 LNG선 건조기술, 심해저탐사기술, 잠수함 설계 및 건조기술 등 기술력도 우수하다. 최근 세계 최초로 선상 액화천연가스의 재기화장치를 장착한 신선종 LNG-RV를 개발, 수주하는 등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최근 조선업계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를 고려해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다량수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 1월 1조원에 달하는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ㆍ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 1척을 수주하는 등 해양부문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FPSO는 1,200m 이상의 심해저 유전개발에 쓰이는 설비다.대우조선해양의 비전은 2015년 연매출 20조원을 달성하는 것. 이를 위해 2006년까지 LNG선 건조능력을 8척에서 14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신사업개발, 중국진출, 해양사업 모델 구축 등 8대 과제를 수립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정성립 사장약력: 1950년생. 68년 경기고 졸업. 72년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81년 대우조선공업(주) 입사. 82년 싱가포르, 영국 런던, 노르웨이 오슬로 지사장. 98년 지원본부장. 2001년 8월 대표이사. 2002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