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연초부터 실시된 번호이동성제도로 인한 과열경쟁, 접속요율 조정을 포함한 규제환경 심화 등으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에 전례 없이 어려운 한 해였다. 이 같은 여건 속에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9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무선인터넷부문에서 고기능 단말기 보급 확대와 서비스 다양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1%가 성장한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2월 SK텔레콤은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중국 최초의 해외합작 통신서비스업체 유니에스케이(UNISK)를 설립해 세계 최대인 중국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 2월에는 아시아 네트워크 운용사업자(MNO)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통신서비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어스링크와 미국 내 가상망 임대사업(MVNO)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1999년 5월 몽골의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 스카이텔(Skytel) 지분인수를 통해 그해 7월부터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2003년 7월에는 베트남에서 에스폰(S-Fone)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시장공략을 본격화했다. 해외 직접진출뿐 아니라 무선인터넷 플랫폼, 솔루션, 콘텐츠를 이스라엘,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DMB용 위성을 성공리에 발사함으로써 통신과 방송의 결합이라는 ‘손안의 TV’ 시대를 선도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 가입자 시장의 성장둔화에 맞서 컨버전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제2의 도약을 이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제의 해결을 위해 SK텔레콤은 위성DMB, 디지털 홈네트워크, 휴대인터넷사업 등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타 산업 관련 사업자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고객과 구성원,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3V 제고’, 일반 공중과 비즈니스 파트너, 정부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3R 혁신’, 그리고 3V 제고와 3R 혁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선순환을 추구, 종합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 선순환’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신가치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이러한 전략하에 SK텔레콤은 2005년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하고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 누계가입자수와 월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각각 1,920만명과 4만4,000원에 이르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김신배 사장약력: 1954년 충남 부여 출생. 74년 경기고 졸업. 78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80년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8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MBA. 95년 한국이동통신 이사. 98년 SK텔레콤 상무. 2004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