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신시장은 치열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경쟁이 과열됐고 시내전화시장은 번호이동성제도의 시행으로 마케팅전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KT는 초고속인터넷에서의 경쟁우위와 PCS 재판매를 통해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 2.4%, 영업이익 71.1%, 당기순이익은 51.3% 증가했다.반면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판매 관련 비용이 증가했으나 회사의 지속적인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 감소 노력에 힘입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9조7,237억원에 그쳤다.KT는 지난해 형식적인 민영기업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 새로운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비롯해 투명한 경영시스템의 기반을 확립했고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해 생산성 향상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금으로 환원하는 등 ‘주주가치 중시경영’을 전개했으며 그간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신노사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올해는 전략적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시기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휴대인터넷(WiBro)사업의 성공적 안착에 전력을 다해 유무선통합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며, 각종 결합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방융합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다. 휴대인터넷사업의 경우 2006년 상용서비스를 개시해 2008년까지 전국 84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또한 홈네트워킹, IT서비스 등 핵심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과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광가입자망(FTTH), 광대역통합망(BcN) 등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신사업분야에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과 역량강화를 통해 기존 사업 매출 누수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KT는 지난해 8월 향후 정보통신시장은 본격적인 유비쿼터스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U-KT’라는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이동통신, 홈네트워킹, 미디어, IT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 5대 신성장사업을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까지 차세대이동통신과 홈네트워킹사업에서 약 9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타 사업분야에서 8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이용경 사장약력: 1943년생. 60년 경기고 졸업. 6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69년 오클라호마대 전자공학 석사. 75년 UC버클리 전자공학 박사. 79년 미국 AT&T 벨연구소 연구원. 94년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원장. 2000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2001년 KTF 사장. 2002년 KT 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