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대 기업의 매출액 총합계는 520조5,236억원에 달했다.조사대상 전체인 1,342개 기업의 총매출액 가운데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무려 71.4%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에서 100대 기업의 중차대한 역할을 증명해준 동시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극명히 보여줬다.매출액 순위 100위권에 든 기업은 모두 매출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02년만 해도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87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는 매출액 순위 113위까지의 기업이 빠짐없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매출액 10조원을 넘긴 기업은 총 11개사로 지난해 9개사에 비해 2개사가 더 늘었다.매출액 1위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57조6,324억원)로 전년 대비 32.24%의 매출액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에 이어 매출액 순위 2위를 유지했다. 27조4,725억원의 현대차는 지난해에 비해 10.0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4위에서 1계단 올라 올해 3위를 차지한 LG전자는 24조6,5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22.22% 증가한 결과다.매출액 50위권 기업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하이닉스반도체다. 매출액 5조8,644억원을 올린 하이닉스반도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61.98%. 1위인 삼성전자 매출액증가율의 약 2배에 이른다.하이닉스반도체는 폭발적인 매출액 신장으로 올해 종합순위 12위, 매출액 순위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순위 100위권 진입은커녕 413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우리금융지주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매출액 순위는 66위로 5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전년 대비 무려 392.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해 종합순위 60위에서 올해는 2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이밖에 매출액 80위 신동아화재해상보험은 202.9% 증가한 1조4,713억원을 올렸다. 또 두산산업개발은 203.22% 늘어난 1조4,158억원으로 매출액 83위를 차지했고, 신한금융지주는 151.66% 증가한 1조2,241억원으로 매출액 92위에 올랐다.물론 매출액이 줄어든 기업도 있다. 매출액 36위 현대건설의 매출액증가율은 -9.82%, 47위 대우자동차판매는 -8.63%, 51위 현대산업개발은 -4.45%, 88위 금호산업은 -30.2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