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가는 길’이 한층 넓어졌다. 정부는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청량리~평창~강릉’간 복선전철 건설을 201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투입예산만 1조8,652억원이 예상된다. 불과 1시간대에 서울~강원도 길이 열리는 셈이다. 지지부진하던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도 최근 본궤도에 올랐다. 또 평창군은 한국콘도~용평리조트 4차선과 군도 6호선 접속도로 등의 확장공사에 급피치를 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추가적인 도로신설ㆍ확장도 불가피하다. 동계올림픽을 치르려면 주경기장(용평리조트)과 보조경기장(휘닉스파크) 등을 연결하는 주도로ㆍ연결도로 등을 더욱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평창에서는 요즘 ‘알펜시아’라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관심사다. 1조1,245억원을 들여 건설될 복합관광ㆍ스포츠 휴양단지로 리조트ㆍ동계올림픽지구로 구분돼 건설된다. 강원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관광인프라 확충 및 동계스포츠 기반 구축을 위해 2008년까지 국제적인 사계절 복합 휴양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평리조트 인근의 약 151만평 규모다. 5성급 호텔을 비롯해 27홀의 골프코스 등이 들어선다. 내년 4월 착공할 전망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스포츠ㆍ관광시설이 속속 확대ㆍ건설되는 추세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문제가 없도록 완벽한 개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다.호재는 또 있다. ‘평창 =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아이템이다. 서울대는 2009년까지 2,300억원을 투입, 평창에 세계 일류의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시설부터 제품생산ㆍ마케팅까지 이곳 평창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황우석 교수의 바이오 쾌거에 힘입어 한층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상지대도 평창을 유기농 교육 메카로 키우기 위해 15만평의 목장을 최근 조성했다. ‘Happy 700’으로 요약되는 평창의 청정이미지와 어울린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라는 호평이 뒤따른다.최근의 대형 이슈가 아니라도 평창은 원래부터 볼거리ㆍ먹을거리로 유명한 관광지다. 1년 내내 관광객의 눈길ㆍ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대표상품들이 많다.‘강원도의 힘’을 평창에서 찾는 관광객도 적잖다. 빽빽한 침엽수군락은 월정사와 함께 오대산의 명성을 드높인다. 3만여평의 식물원에 약 800종의 고유한 자생식물을 키우는 한국자생식물원도 괜찮다.흥정계곡의 허브나라는 최근 부쩍 유명해졌다.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문난 삼양대관령목장은 동양 최대 규모다. 매년 9월 열리는 효석문화제 때는 ‘메밀꽃 반 관광객 반’이다. 인근의 평창무이예술관도 색다른 경험이다. 축제 중에서는 대관령눈꽃축제가 으뜸이다. 독특한 겨울이벤트를 원하는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평창 곳곳의 입간판에는 스키ㆍ보드 이미지가 빠짐없이 들어간다.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이 났다. 특히 겨울이면 아시아권의 단체관광객이 몰려와 평창의 겨울에 ‘원더풀’로 화답한다. 평창은 용평리조트ㆍ휘닉스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스키장들을 보유하고 있다. 평창 하면 이곳들을 떠올릴 만큼 상징적이다.용평리조트는 520만평의 대단지에 각종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다. 휘닉스파크는 독특한 슬로프로 전경이 빼어나다. 금당ㆍ수항계곡 등에서는 래프팅이 가능하다. 먹거리 메뉴도 많다. 대관령 황태부터 메밀막국수ㆍ부침 등이 유명하다. 대관령 청정한우는 ‘소고기의 지존’으로 불린다.평창을 둘러싼 개발이슈는 부동산 활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땅값은 크게 치솟았다. 몇 년 새 가격오름세가 현저하다. 아직은 윗목ㆍ아랫목 간에 열기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세다. 호재 수혜지역은 불과 1~2개월 만에 2배 정도 올랐다. 일부는 평당 100만원의 호가를 자랑한다. 거래도 늘었다. 추가상승을 점치는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 활발하게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급매물은 나오자마자 ‘손바뀜’을 탈 만큼 귀하다. 매매주체는 거의 외지인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4월 알펜시아 착공과 2007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을 정점으로 가격이 재차 급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많이 올랐지만, 아직은 더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