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 가솔린 겸용, 디젤비해 소음 · 진동 덜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국’이라 불릴 정도로 에너지로 활용할 만한 자원이 부족한 국가 중의 하나다. 이러한 에너지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석유와 석탄 등 기존의 에너지원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 개발을 위해 수많은 연구진이 열을 올리고 있다. 태양열과 풍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대체에너지 개발 가운데서도 특히 자동차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나 민간기업 차원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자동차 개발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이들 자동차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자동차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자동차의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신뢰성 미확보 등으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CNG)로 달리는 승용차인 ‘FUTEX-1000’이 시장에 나왔다. 대덕밸리 교통환경 에너지 전문 벤처기업 템스(대표 홍순철ㆍwww.tems.co.kr)는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승용차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천연가스 승용차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사가 개발한 천연가스 자동차는 일반 차량과 동일한 구조에 연료공급 라인만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한 제품이다.주행 중 천연가스가 모두 소모될 경우 ‘연료선택 자동모드’를 설정하면 가솔린 연료로 자동 조정되며 한 번 천연가스 주입으로 250km까지 달릴 수 있다. 기존 가솔린 연료의 주행거리인 400~500km를 합치면 한번 연료 주입으로 75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이번 천연가스 자동차는 다른 연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기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 감소될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은 전혀 배출하지 않고,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30~50%, 질소산화물은 50~7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시험조사 결과 연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천연가스 연료비(500원/㎥) 기준으로 가솔린에 비해 1만km당 100만원 가량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젤엔진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덜한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이 자동차는 차세대 에너지 개발 이전까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있는 방안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연료원인 천연가스 충전소가 국내에 부족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천연가스가 떨어질 경우 가솔린으로 자동전환돼 운행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기계연구원 출신 홍순철 사장이 창업한 템스는 지난 4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천연가스 제어시스템 등 관련 핵심부품을 독자적으로 국산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연가스 자동차를 양산,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천연가스 자동차 상용화 이후 400여대를 판매했으며 2005년 이후 매년 1,200대를 목표로 전국 영업망을 구축,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홍사장은 “천연가스 승용차가 휘발유차를 대체하긴 어렵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에서 천연가스 자동차가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친환경 연료를 가진 자동차를 적극 도입,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