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주)오리온 대표이사약력 : 1957년생. 77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81년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200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87년 (주)오리온(옛 동양제과) 입사. 2000년 (주)오리온 마케팅 담당 상무. 2001년 (주)오리온 부사장(국내담당). 2003년 8월 (주)오리온 대표이사누구나 ‘최고의 나’가 되기를 꿈꾼다. 그 꿈을 이루는 사람, 그리고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무엇을 통해 유명해질 것인가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길 수만 있다면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나’를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도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필요한 법이다.늘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되돌아본다는 건 그리 녹록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 자신도 몰랐던 진정한 힘, 다시 말해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주의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미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보통 인간은 전체 잠재력의 1% 내지 2%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또 20세기 위대한 천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 박사도 76년간의 일생을 통해 그의 정신적 잠재력의 약 15%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구나 알면서도 쉽게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그 잠재력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려 한다.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어미 독수리는 새끼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 어미를 잃은 새끼독수리는 마을 농가의 어미닭에게 발견돼 병아리들과 함께 자라게 됐다. 병아리들과 함께 자란 어린 독수리는 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자기가 모든 새의 왕인 독수리라는 사실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은자가 아기 독수리가 병아리들 틈에 끼여 있는 것을 보고 ‘네가 누군지 모르느냐? 너의 본성은 하늘을 나는 것’이라며 어서 날개를 펴고 날아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독수리는 혼란스러웠지만 은자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병아리들 사이로 돌아갔다. 그후 은자는 며칠 동안 계속 독수리를 찾아가 설득했지만 독수리는 여전히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마침내 은자는 새끼독수리를 산꼭대기로 데려가 높이 치켜들고 말했다.‘저 높은 하늘이 네가 있을 곳이다. 어서 날개를 펴고 날아라. 네가 타고난 대로 독수리가 돼라!’ 독수리는 의심의 눈길로 닭장과 하늘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온몸을 떨더니 서서히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고 드디어 하늘로 날아올랐다.이 우화에서 새끼독수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병아리들 틈에 끼여 안온한 생활을 했던 독수리는 안정감과 무기력에 젖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힘을 잃어버렸다. 아니 굳이 발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은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평생 자신이 독수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닭처럼 모이만 쪼았을 것이다. 그런데 은자를 만나 꿈틀거리는 자아를 느끼고, 드디어 날개를 펴 날게 됐을 때 독수리의 환희는 얼마나 컸을까.혹시 자신도 병아리 사이에 끼여 있는 독수리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환경과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보고도 ‘내 능력은 이게 끝이야. 그냥 이렇게 대충 만족하며 살지 뭐’라는 무기력한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내 안에 있는 독수리를 깨워보자. 내가 모르고 있던 나의 뛰어난 능력과 가치를 끄집어내자. 독수리가 마침내 날개를 펄럭이며 날았듯, 자신의 진정한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자신을 병아리라고 믿던 무기력한 안정감에서 벗어나 가슴을 두근거리며 날개를 움직여 보는 독수리가 되기를 바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은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깨닫는 독수리가 되라는 것이다.편안한 과거에 젖어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예상하며 리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잠들어 있던 자신의 힘을 발견한다면 ‘Do the Right Thing For the Right Reasons’, 즉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이것을 구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고, 매일 아침을 기다리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