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경과 함께 즐기는 프랑스요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 중턱에 위치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하다. 특히 정통 유럽식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이 가진 조망권은 가히 ‘최고’라는 평을 들을 만큼 인기가 높다. 검은 대리석과 붉은 체리목, 올리브톤의 벽화가 잘 어우러진 마호니풍 실내에 앉아 창밖 가득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편안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게 된다.파리스 그릴의 낭만을 한층 더 하는 것은 정통 유럽식 요리들이다. 이름에서 보듯 프랑스식 요리법을 기본으로 유럽식 조리법을 가미하고 있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줄리앙 드 비타 주방장은 16세에 요리에 입문해 이제 20대 후반인 젊은이지만 유럽 전역에 40곳이 채 안되는 미셰린 스타 레스토랑 중 최고 등급인 3스타 레스토랑만 다섯 곳을 거친 독보적 요리사. 지난 3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부임, ‘전통에 기초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요리철학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스 그릴의 특징인 오픈 주방을 통해 비타 주방장의 요리과정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특히 랍스타 요리가 비타 주방장의 장기다. 랍스터 테미도르(6만4,000원)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미식가 사이에 인기가 높다. 살아 있는 랍스터를 반으로 갈라 내장을 따로 걷어내고 허브와 마늘, 올리브오일 등과 함께 소스를 만든 뒤 랍스터 위에 올린다. 이를 로즈마리 잎을 깐 팬에 놓고 참나무 오븐에서 구워낸다. 적당하게 익은 랍스터를 주방장이 직접 고객의 테이블로 가져갈 때는, 허브향과 연기가 퍼져 올라 완벽한 냄새와 온도, 프리젠테이션, 맛을 선사한다.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런치세트(3만5,000원)도 유명하다. 애피타이저, 스프, 메인 디시, 디저트 등 4코스로 구성돼 바쁜 점심시간에 간결하면서도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고기의 풍미와 육즙을 그대로 살려 고객이 원하는 정도로 정확하게 구워내는 스테이크가 핵심.휴일에 여유 있는 가족 식사 나들이에 좋은 브런치 뷔페(4만3,000원)도 권할 만하다.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마련되는 브런치 뷔페에서는 샴페인 한 잔과 함께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수프, 디저트 등 5개의 스테이션이 준비된다.와인을 보관하기에 가장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와인셀러에는 600여병의 와인이 보관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메인 레스토랑 외에 최고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이 따로 있어 가벼운 식사약속에서부터 각종 기념일, 가족 또는 비즈니스 모임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02-799-8161)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