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개척… 새 여행문화 선도

GSA(General Sales Agency)는 지역총판매대리점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30여개 업체가 외국의 항공사나 리조트와 계약하고 국내 업무 대행을 맡고 있다. 글로벌에어시스템(대표 김원길ㆍwww.globalair21.com)도 GSA업체로 지난 2000년 2월 설립됐다. 설립 3년째로 6개의 항공사 및 1개의 리조트와 GSA계약을 맺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단기간에 급성장하게 된 배경은 김원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의 다양한 경험과 열정에서 나왔다고 박효순 총무이사는 전한다.김대표는 걸프항공과 이탈리아항공에 15년간 근무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자 세계의 항공사들이 취항할 것을 예견해 회사를 설립했다.김대표는 “회사설립 당시에는 재정적 신뢰도와 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점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업계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는 이사진과 공항업무와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뒷받침된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손석호 이사는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로 직원 대부분이 다양한 해외경험과 외국어 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에어시스템은 설립 초기 틈새시장을 노렸다. 필리핀항공만이 취항했던 한국에 필리핀 제2민항인 세부퍼시픽과 계약해 지금은 주4회 정기노선을 개척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객도 세부와 수빅을 직항노선을 통해 갈 수 있게 됐다. 또 라오스항공, 마다가스카르 국영항공과도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는 글로벌에어시스템의 덕을 톡톡히 봤다. 뉴칼레도니아항공이 GSA 계약을 맺어 새로운 관광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들으면서 알려지지 않은 뉴칼레도니아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기 때문이다.김대표는 “보통 하나의 항공사를 취항하게 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업체들이 개척하지 않는 제3세계 관광지 등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여행에 관련한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 조현욱 이사는 “과거에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5일 근무제로 여행패턴이 시기와 관계없이 그룹투어에서 개인투어로 바뀔 것”이라며 “그럴수록 기존의 여행지보다는 뉴칼레도니아처럼 특이한 여행지를 가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에어시스템은 항공사 외에도 해외 유명 리조트를 개발해 국내 여행사 및 고객에게 알릴 계획이다. 8월 말에는 을지로에서 3배나 넓은 새 사무실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