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LG그룹과 두산그룹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간병돌봄 가족과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 약 25억원을 후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지난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간병 돌봄 가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 내 중증질환자가 있을 때 구성원이 느끼는 극단적인 경제적·심리적 부담인 간병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 및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우 가족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간병과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민관과 공공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대한상의도 ERT 기업과 함께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건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0여년 전 조부(고 구자경 명예회장)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우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쉽터 운영비 15억원을 후원했다.

두산그룹은 전국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등에 사용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