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7백70원대를 한때 돌파했으나 꾸준한상승세를 유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지난달 30일 기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이 예상에 못미친데다 의외의 결제수요가 유입되어 달러화는7백70.80원까지 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11월말에서 이월된 물량을보유한 세력의 포지션 해소로 12월 첫날거래에서 달러화는 월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7백77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곧이어 투기적 매도가 터져 나왔고 일부 은행과 기업들 간의 지루한 매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엔 7백69.70원으로 마감했다.이제 달러화는 월초 기업들의 수입결제 수요가 일단락되면서7백70원 내외에서의 조정을 거친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최근들어 단기 급등락에 따른 투기적인 매매공방이 치열했던점등으로 미루어 좁은 박스권내에서 매우 한산한 거래양상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말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랜만의 상승세를 나타내며달러당 1백2.25엔을 기록했다. 미국 예산안문제가 조만간 완전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된 데 따른 달러화 표시 자산가치가 폭등한데다 프랑스파업, 러시아 정정불안등이 가세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12월 들어선 달러화의 초과매입 상태라는 시장인식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약세로 돌아서 1백1.15엔까지 떨어졌다. 또 독일 마르크화가 유럽통화권내에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인식이 대두되고 미국 헤지펀드에서 10억달러 가량의 달러화를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달러화표시 자산가치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유럽통화권내에서 이탈리아 리라화와 프랑스 프랑화가 마르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소폭 상승했다.이달 14일과 19일에 독일 연방은행의 금융정책결정위원회(카운슬미팅)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이에따라 대부분의 달러들이 향후의 시장방향을 모색하는 관망자세를 취할 것으로 판단돼 적극적인 포지션 보유를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뉴욕환시의 달러화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선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