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북인도와 남인도, 그리고 히말라야권의 산악지대로 나눠 세번은 여행해야 그 문화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남인도는 봄베이에서 그 이남, 북인도는 캘커타에서 자이푸르를 잇는 갠지즈 문화권을 말한다. 활기 넘치는 현대도시 캘커타를 빠져나오면 바라나시가나온다. 갠지즈강의 성지인 바라나시는 매년 끊이지 않고 순례자들이 몰려와 갠지즈강에 뛰어들어 「성수」로 목욕하고 마시기도 한다. 이들의 두터운 신앙심은 극에 달할 정도이다.동쪽으로 나아가 카주라호에 이르면 에로틱한 조각상이 있는 힌두사원이 동서남북 세 지역에 걸쳐 전개된다. 이 사원에 양각된 조각상 천녀상과 미투나상(남녀교합상)은 에로티즘의 화신이다.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인도의 최대 볼거리는 아그라의 타지마할이다. 무굴제국 황제인 샤 자한이 사랑하던 왕비 뭄타지마할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었다. 흰 대리석으로 축조된 타지마할이 해가 뜨면서 변해가는 색채를 보고 있노라면 넋을 잃는다는 표현이 부족할것이다.행정수도인 델리는 현대적 정취가 물씬하다. 뉴델리와 올드 델리로나누어진 델리지만 역시 인도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올드 델리가 적격이다.자이푸르는 라자스탄의 수도로 1728년 자이싱 2세 왕이 건립한 도시로, 왕궁은 물론 시가지의 집들이 온통 핑크색으로 축조되어 「핑크 시티」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움이넘치는 매혹적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