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유망종목을 선정함에 있어 2가지 접근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96년 경기흐름을 예측하고 그러한 전망의 기초위에서 개별종목의 주가를 내다보는 것이다. 또하나는 개별종목 자체의 기업분석을통해 유망종목을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들 2가지 방법에는 각기 다른 장점이 있다. 앞의 방법은 전체 검토대상을 놓고 상대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고 뒤의 방법은 전체 경기가 나빠도 고를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새해 경기가 어느 수준인가를 고려하고 어느 방법을 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와관련해 필자는 내년 경기에 대해 일단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생각을갖고 있어서 어느 정도 견조한 경기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우선 수출주력 업종인 전자업종에서 실적호전의 속도가 둔화된다고하면 미래지향적인 세분업종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여기서메카트로닉스 산업의 성격을 지닌 삼성전기를 떠올릴 수 있다. 자동차 생산이 임박해진 그룹여건을 볼 때 이 회사의 메카트로닉스화는 불가피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룹차원에서도 주력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맥락에서 LG산전도 기대가 간다. 앞으로의 전자업 방향을 제시하는 또 하나의 기업이 LG산전이다. 아직 상장역사가 일천해 충분한 인식이 덜 되었지만 96년에는 좀더 안정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자동차 업종도 매출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늦어 자동차업종의 경기를 전혀 누리지 못한 기아자동차는이제 실적이 호전될 시점이라고 본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단계에 있어 현금흐름 개선의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과거의 실적에 비해 호전될 가능성을 기대한다.이제 건설도 96년에는 바닥을 빠져 나올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정부 규제로부터 해제된 현대건설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부실공사가 터져서 기왕이면 명성있고 기술력있는선두기업의 수주환경이 유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룹의 모회사로서 지주회사의 메리트도 지니고 있다.금융주도 살아날 때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기업내용이 부족한것이 현실이다. 그중에서 가장 건실한 장기신용은행은 시장논리로볼 때 가장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이다. 이 주식이 금융주의 기준을세워야 전체 금융주가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장기 자금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가장 경험있는 은행이 바로 장기신용은행이다.제약주도 선진국형 미래산업이라는 점에서 연착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제약은 무엇보다 신약개발 능력이다. 그런점에서 회사규모는 작아도 한미약품이 기술력이 있다고 본다. 일찍이 신약개발에 투자하여 기반을 다진 것으로 판단된다.아르헨티나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동원도 이제는 소식을 줄 때가 되었다고 본다. 시기적으로 국제유가도 내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어 만일 성공만 한다면 타이밍은 아주 좋다. 그리고 신규상장된 기업 3개사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는 상장후 60%가량하락한 주리원백화점이고 나머지는 뉴맥스와 이번에 상장하는 메디슨이다. 저평가상태로 시작하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