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L의 역할은 무엇인가.OTL은 스탠퍼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대학의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수입을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1970년 설립됐다. OTL은 스탠퍼드에서개발되는 기술의 상업적 잠재성을 평가하고, 특허출원 등의 절차를거친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업에 이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OTL에는 매주 3~4건의 신기술이 접수되고 있으며, 연 평균 70~80건의 라이선스 계약이 OTL을 통해 체결되고 있다. OTL에는 21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이들은 생물학 화학 전기공학 기계공학등을전공한 엔지니어들과 MBA들이다.▶ OTL을 통한 로얄티 수입은 얼마나 되는가.1980-81 회계년도에는 1백2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1985~86년도에5백만달러를 기록했고, 1988~89년에는 1천1백40만달러, 1990~91년에는 2천5백60만달러, 1991~92년에는 2천5백50만달러로 증가했다.지난 1993~94 회계연도에는 3천8백1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번1994~95년도에는 3천9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대학들중 최고치에 해당한다.OTL의 로열티 수입중 15%는 OTL 운영비로 사용되고 나머지 금액은기술 개발 당사자 기술개발자의 소속 학과 및 대학에 같은 비율로배분된다. OTL은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의 대가로 로열티를 징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기업의 지분일부를 확보하기도 한다.▶ 최근 스탠퍼드에서는 어떤 기술들이 주로 개발되고 있는가.통신 전기공학 분야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도 활발했으나,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은 최근 5년간 둔화되고있는 추세다.▶ 이러한 기술들은 어떻게 상업화되는가.스탠퍼드 학생 교수 또는 연구원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대부분OTL에 이를 통보한다. 그러면 OTL은 기술을 개발한 당사자들과 함께 기술의 상업성, 특허출원 가능성, 예상되는 위험요소 등을 분석하고 라이선스 전략을 수립한다. 이 전략을 토대로 OTL은 관련 분야의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OTL에 접수되는 신기술중 약10~15%가 기업에 이전되고 있으며, OTL 설립이후 지금까지 7백50여건의 라이선스계약이 성사됐다.▶ OTL은 상업화 과정에도 참여하는가.OTL이 상업화 작업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OTL을 통해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원천 기술을 개발한 스탠퍼드 교수나 연구원을 컨설턴트로 활용하는 경우는 자주 있다. 이러한 협력 방식은대학에서 기업에 이전되는 기술이 상품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최첨단 이론에 바탕을 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여겨진다.▶ 스탠퍼드는 미국 기업에만 기술을 이전하는가.그렇지 않다. 스탠퍼드에서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중 상당수가 일본또는 유럽 업체들이다. 하지만 외국기업들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즉, 외국 시장에서는 독점 라이선스를 허용하더라도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비독점권만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고, 미국에서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제약은 스탠퍼드에서 추진되는 연구 프로젝트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수행되고 있다는데서 기인한다. 미국에서는 정부의 자금지원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대학은 미국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법률이 198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는 납세자들의 부담을 통해 얻어진 성과는 미국내 고용 창출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환원돼야 한다는 취지에서비롯된 것이다.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외면한 기술을 외국 업체가 도입해 상업화에성공한 사례도 있다. 일본의 야마하가 그 대표적 경우다. 스탠퍼드음악과의 존 차우닝 교수는 오늘날 전자악기에 널리 응용되고 있는FM 사운드 합성기술을 1971년 발명했는데, OTL은 이 기술을 도입할미국 회사를 1975년까지 물색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다.결국 OTL은 일본의 야마하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야마하는 이 기술을 상품화시키는데 7년을 투자한 끝에 엄청난 성공을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미쓰비시 올림푸스 기코만등 다른 일본 기업들도 스탠퍼드에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대학에서 개발되는 첨단 기술을 상품화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 기업보다는 일본기업들이 더욱 잘 인식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에서는 중소기업이라이선스한 기술을 일본의 대기업이 라이선스해 상품화에 성공하는경우도 종종 있었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 회사들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추게 된 원인은무엇이라고 보는가.간단히 답하기는 어렵지만, 대학과 대학교수들에 대한 존경도와 같은 문화적 측면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업이 스탠퍼드에서 기술을 도입한 적은?아직까지 없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스탠퍼드의 기술이전 대상에서 배제돼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기업이 스탠퍼드에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어떤 분야의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먼저 OTL에 알려주기 바란다.OTL이 최근 개설한 인터넷(월드 와이드 웹) 홈페이지를 살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스탠버드대 기술이전 사례지금까지 스탠퍼드가 기업에 이전한 기술중 가장 파급 효과가 큰것은 1973년 개발된 DNA 복제 기술이다. 원하는 유전자를 무한정재생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기술은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위험한 시도?라는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으나, 결국 「생명공학」이라는 새로운 첨단산업을 탄생시켰다. 이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첫 제품은 제넨택이 개발한 휴먼 인슐린으로 당뇨병 치료에 널리사용되고 있다. 나아가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페론과 B형 간염백신도 DNA 복제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한 스탠퍼드의 수입은 지금까지 약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DNA 복제 기술은 스탠퍼드의 스탠리 코헨과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의 하버트 보이어가 1972년 하와이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만나면서 착안됐다. 당시 스탠퍼드의 코헨은 자체 증식력을 가진 박테리아 유전자를 연구중이었고, 보이어는 DNA 고리를 절단하는데 사용되는 제한성 효소를 연구하고 있었다.★ 광역 GPS, 저출력MRI 기술 개발이들 두 사람은 제한성 효소와 박테리아 유전자 기술을 응용하면박테리아 유전자에 특정한 DNA를 삽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고,DNA가 삽입된 유전자를 생체에 삽입하면 박테리아 유전자에 삽입됐던 DNA를 무한정 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이들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연구에 착수, 불과 4개월만에DNA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DNA 복제 기술에 관한 연구 결과를 1973년 11월에 논문으로 발표했고, 그 내용은 1974년 5월20일자 뉴욕타임스지에 보도되기에 이르렀다.당시 스탠퍼드대 OTL 소장이던 닐스 라이머는 이 기사를 접하고 코헨을 접촉,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코헨은 이러한 학술적 발견에 특허가 발급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들어 특허출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라이머는 코헨과 보이어를집요하게 설득해 이들의 동의를 얻어냈고, 결국 1980년부터 88년에걸쳐 유전자 분할 및 복제 기술에 관한 3건의 특허권이 발급됐다.OTL은 DNA 합성 기술에 관한 첫 특허가 발급된 1980년부터 라이선스 전략을 마련하기 시작, 이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는 비독점권을전제로 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또한 OTL은 1981년 12월 15일 이전에 라이선스 협정을 체결하는 기업에는 계약금 1만달러와 연 1만달러의 라이선스비만을 부과하고 이 기술을 사용해 개발되는 제품매출액의 0.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징수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CAT이미지 스캐닝 기술 등 압권OTL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여 1981년 12월 15일까지 OTL과 라이선스 협정을 체결한 업체는 73개에 달했다. 이중에는 대기업 존슨 앤드 존슨을 비롯, 신생업체 제넨택도 포함돼 있었다. 지금까지 DNA복제 기술을 라이선스한 업체는 3백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응용영역 또한 농업 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기코만도 이 기술을 도입했다.스탠퍼드에서 개발된 또 다른 대표적 기술로는 GPS(GlobalPositioning System)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광역 GPS 기술을들 수 있다 GPS는 미 국방부가 발사한 24개의 인공위성을 이용해지구상 모든 지역에 있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위치 측정 기술인데,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과 연구팀은 GPS의 오차를종전의 1백미터 수준에서 50㎝~3m로 향상시킨 광역 GPS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의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Administration;FAA)은 스탠퍼드가 개발한 광역 GPS 기술을 안전표준으로 채택, 2000년부터 미국에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의무화시킬 예정이다.이 밖에도 GE(General Electric)를 통해 상품화된CAT(Computerized Axial Tomography) 이미지 스캐닝 기술, 저출력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술등도 스탠퍼드에서 개발된것이다.OTL 접촉 방법 : 전화 415-723-0651팩스 415-725-7295인터넷전자우편KKU@LELAND.STANFORD.EDU인터넷 WWW 홈페이지http://www-leland.stanford.edu/group/otl/